"나라지켜준 해외 참전용사, AI챗봇서 만나요"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4. 6.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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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은 6·25전쟁 74주년이다.

당시 3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우리군의 전사 실종 부상자도 62만명에 달했지만 타국에서 온 젊은 참전용사도 15만명에 달했다.

LG전자는 보훈의 달을 맞이해 해외 참전용사를 알리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했다.

김 책임은 "6·25 참전용사 중에서도 소외되고 우리가 모르는 해외 참전용사를 기리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작은 능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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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의 봇' 개발한 LG전자 라이프스굿 봉사단
대화형 AI팀 7개월간 연구
보훈부 공적 데이터로 고증
흑백사진 컬러로 디지털 복원
12개국 참전용사 소개하며
주요 전투와 작전까지 안내
독립운동가·위안부 피해자 등
디지털전환 기술로 사회공헌
김선택 LG전자 책임(왼쪽)과 정수경 LG전자 책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6·25 해외 참전용사를 알리는 챗봇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오는 25일은 6·25전쟁 74주년이다. 당시 3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우리군의 전사 실종 부상자도 62만명에 달했지만 타국에서 온 젊은 참전용사도 15만명에 달했다. 이런 해외 참전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하는 것도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다. LG전자는 보훈의 달을 맞이해 해외 참전용사를 알리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개발했다. 직원 봉사단이 디지털전환(DX) 역량에 바탕한 재능봉사를 통해 보훈 역사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LG전자는 6·25전쟁 해외 참전용사를 소개하는 '보훈의 봇'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 라이프스굿(Life's Good) 봉사단 대화형 AI팀이 7개월에 걸쳐 개발한 AI 챗봇이다. 국가보훈부 '리멤버 유' 캠페인을 활용하며 오는 25일 LG전자 SNS에서 보훈 챗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AI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보훈 챗봇은 네덜란드·덴마크·필리핀 등 12개국 참전용사를 소개한다. 각 참전용사가 직접 참여했던 주요 전투와 작전을 볼 수 있도록 안내도 한다. 이용자가 본인 생일을 입력하면 가장 가까운 파병 일자나 전투 시점에 참여했던 참전용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월을 입력하면 필리핀 참전용사 고(故) 콘라도 디 얍 대위와 율동전투를 알려준다. 보훈 챗봇이 "율동전투는 필리핀군과 중국인민지원군이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벌인 전투"라며 "콘라도 디 얍 대위는 고지 탈환에 성공했으나 총탄에 맞아 전사했고, 이후에는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됐다"고 설명한다.

LG전자는 챗봇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국가보훈부 공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참전용사 고증을 거쳤다. AI 기술을 활용해 흑백사진 속 참전용사 얼굴을 컬러 디지털 이미지로 복원하기도 했다. 정수경 LG전자 책임은 "DX 기술을 이용해 평소에 알기 어려웠던 보훈 역사를 전 국민에게 알릴 기회"라며 "앞으로도 AI 챗봇을 활용한 캠페인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AI 독립운동가 챗봇'도 개발한 바 있다. 2022년 LG전자 SNS 채널과 국가보훈부 홈페이지에 실린 독립운동가 챗봇 조회 수는 3만회에 달한다. LG전자는 2021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알리는 '기림의 봇'도 만들었다. 역사 알리기뿐 아니라 사회적 기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대화형 AI팀은 2019년에 빅이슈코리아 잡지 판매원 위치를 알려주는 AI 챗봇을 개발해 기부했다. 빅이슈코리아는 노숙인의 경제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아울러 국가보훈부,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 등에 DX 지원을 해오고 있다.

대화형 AI팀은 LG전자 H&A사업본부 직원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LG전자가 DX 역량 인증 제도를 통해 육성한 전문가들도 포함돼 있다. 최고 등급인 레벨3을 획득한 김선택 LG전자 책임이 대화형 AI팀을 이끌었다.

DX 역량 인증을 받으려면 △데이터 시각화 △AI·빅데이터 활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거쳐야 한다. 이후에는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과제 평가를 거쳐 1~3단계 레벨 인증을 받는다. 특히 레벨3은 현업에서 DX 프로젝트를 이끌거나 레벨1~2 직원들의 멘토로 활동할 수 있다.

김 책임은 "6·25 참전용사 중에서도 소외되고 우리가 모르는 해외 참전용사를 기리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며 "작은 능력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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