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800 연고점 또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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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800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2802.1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812.62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3년여 만에 코스피가 2800선을 넘기면서 증권가에서도 코스피 전망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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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2800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코스피 지수 전망을 높이고 있다. 연내 3000돌파는 기본이고, 31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3포인트(0.37%) 오른 2807.63으로 장을 마쳤다. 2802.1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812.62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1월 24일(2828.11)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감가로는 2022년 1월 21일(2834.29) 이후 최고치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개인은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자금을 넣으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5699억원의 주식을 팔아 치웠고, 외국인은 4783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기관은 이틀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삼성전자로 328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392억원), 한국가스공사(240억원), SK이노베이션(219억원) 순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 E&S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4226억원어치 팔았고, SK이노베이션 주식도 85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합병 이후 배당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SK㈜ 주식을 409억원어치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향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49%, 1.71% 오른 반면 3~5위인 LG에너지솔루션(-0.87%), 현대차(-0.35%), 삼성바이오로직스(-1.06%)는 모두 내렸다.
업종 가운데는 반도체와 금융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인구 국가비상사태'와 관련된 종목 가운데는 꿈비(-1.2%), 아가방컴퍼니(2.0%)는 내렸고 깨끗한나라와 캐리소프트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엔젤 산업 내 종목 순환이 나타났다.
밈 주식에 대한 관심은 이날도 이어졌다. 내일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를 앞두고 한국가스공사는 13.8%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도 1.5% 올랐다. 대통령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 발언에 코오롱글로벌과 SG, HL D&I도 급등했다.
한편 전날 오랜만에 반등한 코스닥은 이날 상승분 이상을 반납하며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3% 내린 857.51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4억원, 8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으며 개인은 1천409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09%), 에코프로(-2.08%) 등 이차전지주와 리노공업(-1.54%), 셀트리온제약(-1.69%) 등이 내렸다.
이날 3년여 만에 코스피가 2800선을 넘기면서 증권가에서도 코스피 전망을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150선까지 갈 수 있다고 제시했고, 메리츠증권과 NH투자증권도 연내 전망을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ROE는 2024년 8.8%에서 내년 10.5%까지 상승하는 것"이라며 "수년간 있었던 이익 하향 조정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익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3분기보다는 4분기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최대 3050, 4분기 3150을 최대치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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