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주도 라이즈 우려…대학과 공동 기구 만들어야"

이유진 기자 2024. 6.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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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교 총장들이 대학지원 관련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와 관련해 지자체 주도의 사업 공모보다는 대학과 지자체의 공동 기구 설립 등을 통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관심있는 사업에만 재정을 투자하고 생색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져 우려가 많다"며 "교육부가 라이즈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지자체의 장과 대학의 장을 공동 의장으로 하는 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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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가 돈 안 주면 그만…사업 시행시 공동 기구 필요"
"라인즈 운영과 관리체계에 대한 개선 필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9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4.6.19/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인천=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대학교 총장들이 대학지원 관련 행·재정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와 관련해 지자체 주도의 사업 공모보다는 대학과 지자체의 공동 기구 설립 등을 통한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대학 총장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주최한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이튿 날인 20일 오전 인천 중구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각 지역별 총장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중앙 정부에서 넘어온 권한을 가진 지자체와 대학 간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자칫 대학들은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교육부가 대학-지자체 공동 기구를 만드는 등 교육 당국이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경인지역 대학 총장협의회 소속 한 사립대 총장은 회의 이후 뉴스1과 만나 "교육부가 지자체에 권한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대학과 지자체가 잘 협력 되지 않을 시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다"며 "지자체가 대학에 '우리 돈이니까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면 대학은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서 관심있는 사업에만 재정을 투자하고 생색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져 우려가 많다"며 "교육부가 라이즈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지자체의 장과 대학의 장을 공동 의장으로 하는 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인지역 사립대 총장 역시 "경인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라이즈를 해보지 않은 대학이 많은 편이라 재정 지원을 지자체와 협력하는 데 있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라이즈 예산과 관련해서도 지역의 특성과 고등교육 규모를 고려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예산 배분이 이뤄져야 하고, 포괄적인 총액 지원 방식으로 재정을 분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첫날 발표에 나선 오덕성 우송대 총장은 모든 대학이 지역 혁신의 참여 주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라이즈 운영과 관리 체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오 청장은 "지금과 같은 라이즈 기본계획 수립 방식으로 하면 대학이 사업 수행의 수동적 관리 대상에 그칠 뿐만 아니라 사업 공모에서도 대학 간 경쟁으로 피로도만 높아질 수 있다"며 "대학 지원 사업 방식 역시 하향식 경쟁 공모 참여 방식에서 벗어나 상향식 협업형 공동 참여 방식으로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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