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올바른의료특위’ 구성…임현택 빠졌지만 전공의 설득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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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료계와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의협이 중심인 의료계 협의체에 불참 의사를 밝혔던 전공의를 설득하려, 새로 꾸린 특별위원회에서도 의협 몫을 줄였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의협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한다"며 "올특위에서 앞으로 투쟁을 결정할 것이고, 27일이 될지는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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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는 참여 않을 듯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료계와 논의해 결정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의협이 중심인 의료계 협의체에 불참 의사를 밝혔던 전공의를 설득하려, 새로 꾸린 특별위원회에서도 의협 몫을 줄였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앞으로 무기한 집단 휴진 방향을 전체 투표로 묻기로 한 가운데, 다른 대학병원들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의협 산하에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한다”며 “올특위에서 앞으로 투쟁을 결정할 것이고, 27일이 될지는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궐기 대회에서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시·도의사회에서 “집회에서 처음 들었다”며 반발했고,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은 21일 임 회장을 만나 우려를 전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최 대변인은 임 회장 발언을 두고 “정부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연세대 의대 무기한 휴진과 맞춰 회원들의 뜻을 모아 추진할 계획이란 말”이었다면서 “회원들이 원치 않는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의협 중심 단일대오’를 강조했던 의료계 협의체 구성에서도 의협은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의협 산하에 설치되는 올특위는 위원 14명 가운데 교수 4명, 전공의 4명, 시도의사회 3명, 의협 2명, 의대생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교수 대표와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교수 대표로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시도의사회 대표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정해졌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올특위에 위원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올특위 결정은 위원 14명 만장일치로 정하기로 했다. 이는 전공의 대표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공의 대표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올특위 참여 여부를 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일 입장문으로 갈음한다”는 글을 올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현재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했다.
22일 오후 2시 처음 열리는 올특위에선 전국 대학병원 휴진 현황과 앞으로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다룬다. 또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집단 휴진에 들어간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 지속 여부 등을 전체 투표로 묻기로 했다. 서울성모병원이 속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오후 연 회의에서 오는 주말까지 장기 휴진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결정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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