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누가 와도 한국형 게임한다”…축구협회 게임모델 발표

김창금 기자 2024. 6.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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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기술모형인 게임모델을 사상 처음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임생 기술이사는 "한국형 축구의 특장점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게 한국축구 게임모델이다. A대표팀을 비롯해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리가 제시한 게임모델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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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기술이사 “연속성 일관성” 유지
축구철학 ‘빠(르고)·용(맹하게)·주(도)”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에서 사상 최초로 한국형 게임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기술모형인 게임모델을 사상 처음 발표했다.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은 게임모델에 따라 일관성있고, 체계적으로 대표팀을 육성하게 된다. 한국축구 기술철학인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색깔도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에서 A대표팀과 23살, 20살 이하 대표팀이 공유하게 될 한국축구 게임모델을 제시했다. 게임모델이 정립되면서, 현재 공석인 A대표팀 사령탑 영입 과정에서도 게임모델에 대한 후보자의 이해와 책임의식 등이 선임 요건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A대표팀 사령탑과 23살, 20살 이하 연령별 대표팀 감독과의 소통도 제도적으로 이뤄질 것 같다. 감독이 떠난 뒤의 평가도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게임모델은 일종의 설계도이고 지침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이미 이런 기본 게임모델을 갖고, 그 안에서 변화하고 발전한다. 우리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게임모델이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연령별 대표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A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도 짧은 시간 안에 익숙하게 훈련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A대표팀 감독 영입 과정에서도 게임모델이 활용되고 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20살 아래쪽의 연령별 대표팀에 대해서는 ‘개인능력의 발달’ 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이들을 위한 게임모델도 정교화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한국축구의 기술철학, 게임모델, 정책개발 구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임생 기술이사는 게임모델의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수비시 압박 타이밍이나 위치, 상대 동선 유도는 개인, 그룹, 팀 훈련을 통해 이뤄지고, 기술과 전술, 심리와 정신 측면의 가이드라인에 의해서도 평가된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게임모델이 현대축구의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에 어떤 A대표팀 감독이 부임해도 그가 갖고 있는 축구 철학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다. 새롭고 더 발전된 형태의 것이 있다면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축구 기술 분석에서는 선수들의 중·고강도 스프린트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임생 기술이사는 “한국형 축구의 특장점을 강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게 한국축구 게임모델이다. A대표팀을 비롯해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리가 제시한 게임모델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렇게 점점 확산되면 한국형 축구의 색깔도 더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가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국축구 기술철학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임생 기술이사는 “결국 이론이 좋아도 실천이 잘 돼야 한다. 현장을 잘 살펴보고, 지도자들의 피드백도 받으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단시간에 모든 일이 이뤄질 수 없지만,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축구협회는 세계축구를 주도하고, 세계적인 선수를 육성하며, 축구팬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한국축구의 지향점이라고 제시했다. 또 축구 철학을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라고 압축했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게임모델을 더 진화시키고, 기술철학 중심의 지도자 교육 콘텐츠를 확충해 한국 기술축구의 통일성과 일관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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