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호 감독의 女대표팀, 월드컵 사전예선으로 첫 출항 예정…"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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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호 감독의 여자농구 대표팀이 첫 출발선에 섰다.
박수호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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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박수호 감독의 여자농구 대표팀이 첫 출발선에 섰다.
박수호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 경기를 치른다.
FIBA는 더 많은 수의 국가가 정기적인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사전자격예선을 신설했다. 월드컵 사전자격예선에는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12개 나라를 제외하고 아시아/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까지 각 대륙에서 차상위 4개국,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에 빠져있는 여자농구 대표팀이기에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대회. 그 중심에 설 대표팀 명단이 20일 발표됐다.
나란히 해외 진출을 선언한 박지수(갈라타사라이)와 박지현(뱅크스타운)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강이슬(KB스타즈), 진안(하나원큐), 최이샘, 신지현(이상 신한은행) 등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헌신하고 있는 이들도 무난히 명단에 포함됐다.
박수호 감독은 20일 전화 통화에서 “베테랑 선수들도 데려가고 싶었지만, 배제하기로 했다. 2년 뒤를 바라봐야 했다. 그러다 보니 강이슬, 최이샘이 가장 나이가 많더라. 2026년 대회에 최대한 맞춰서 12명을 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일본 농구를 많이 본다. 우리도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야 한다. 빠른 농구. 우리는 5대5 세트 오펜스 싸움이 힘들다. 4쿼터 내내 하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스피드를 앞세운 농구를 해야 한다. 재밌는 농구,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해외파인 박지수와 박지현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박지현은 호주 리그 마지막 경기가 7월 14일로 예정되어 있다. 대표팀 소집 날짜는 7월 10일이다.
박 감독은 "(박)지수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이라 합류하고 가능하고, 지현이도 합류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소집일과 2~3일 차이가 난다. 이들에게 고맙다. 뛰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정확하게 해줬다. 기특했다"라고 바라봤다.
12인 명단 중 눈에 띄는 이름은 박소희(하나원큐)와 이다연(우리은행)이다. 이들 모두 첫 대표팀 발탁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우리 가드진이 워낙 신장이 작다. 그래서 (박)소희가 필요했다. 신장, 사이즈가 워낙 좋지 않나. 3점슛도 가능하고, 특히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다연이도 수비를 생각하고 뽑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까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은 2024년 2월 기준으로 FIBA 랭킹 16위에 올라 있다. 같은 조에 있는 말리(20위), 체코(23위), 베네수엘라(36위)보다 전력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박 감독은 우려로 가득했다.
"전력 분석을 아직 못 해봤다. 그렇지만 말리 같은 경우는 연령별 대표팀부터 봐왔는데, 만만치 않은 팀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도 많이 약하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지 않나. 방심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7월 10일 소집되어 약 5주간 강화훈련을 진행한 후 8월 16일 대회가 열리는 멕시코로 출국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보고 있는데, 시기가 이렇다 보니 아직 부족하더라. 소집이 된 후 선수들 몸 상태부터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그다음 손발을 맞춰가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FIBA, 대한농구협회 제공,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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