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D리포트] 미국-멕시코, 최악 가뭄에 '물싸움'…감귤 나무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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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더미가 불타고 있습니다.
지난 1944년 조약에 따라 멕시코가 근처 리오그란데강을 관리하며 미국 텍사스주에 농수를 보내야 하는데, 물길을 막았다는 겁니다.
미국과 멕시코 북부에 2011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가뭄이 문젭니다.
4년 전엔 멕시코 농민들이 미국에 물 공급을 중단하라며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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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더미가 불타고 있습니다.
말라죽는 감귤 나무를 베어내 불태우는 겁니다.
텍사스주 농민들은 멕시코를 원망합니다.
지난 1944년 조약에 따라 멕시코가 근처 리오그란데강을 관리하며 미국 텍사스주에 농수를 보내야 하는데, 물길을 막았다는 겁니다.
[호세 실바/텍사스주 감귤농장주 : 멕시코에서 물을 받을 수 있다면 이 농장에 바로 지금 물을 주고 있을 겁니다.]
멕시코는 조약을 인정합니다.
급박한 사정도 알고 있습니다.
[알리시아 바르세나 이바라/멕시코 외교장관 : 우리는 1944년에 체결한 조약이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북부에 2011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최악의 가뭄이 문젭니다.
리오그란데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겁니다.
4년 전엔 멕시코 농민들이 미국에 물 공급을 중단하라며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물길은 거의 막혔습니다.
[호세 실바/텍사스주 감귤농장주 : 잎이 접히고 열매가 작아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물을 제대로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피해는 확산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엔 텍사스주에 한 개뿐인 설탕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사탕수수가 타죽어 수확량이 3분의 1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사탕수수 농가는 물론 5백 명의 공장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튜터 울혼/텍사스주 설탕제조업체 회장 : 공화당 정부에서 발생한 일이고 민주당 정부에서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미국 국무부의 잘못입니다.]
피해 농민들은 미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멕시코를 설득했어야 한다며 자연재해에 인재가 겹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취재 : 표언구, 영상편집 : 오영택,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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