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바이오산업 新성장거점으로"… 대전, 기회발전특구 2곳 지정

지방시대위원회, 전국 8곳 기회발전특구 지정안 심의·의결
안산첨단국방융합지구·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 지정
대전시, 자체적인 재산세·취득세 감면 조례 개정 추진 중

기회발전특구 입지 현황도.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방산·바이오산업의 성장거점으로 거듭난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0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제9차 시방시대위원회를 개최해 기회발전특구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대전시의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다만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조건으로 선정됐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규제 특례, 재정지원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발전을 끌어내기 위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기회발전특구 추진방안'을 확정한 이후 기업유치 및 기회발전특구 계획 수립 등 특구 지정 준비를 완료한 시·도로부터 기회발전특구 지정 신청을 받아왔다. 올해 4월까지 경북·전남·전북·대구·대전·경남·부산·제주(지정면적 크기 順) 등 8개 시·도가 신청했다.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159만 1000㎡(48만 평) 규모로,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ADD 등 다수의 국방 관련 기관과 출연연, 민간연구소가 소재하고 있다. 시는 우주항공분야 지역 강소기업인 세트렉아이, 수도권에서 이전을 약속한 동인광학 등 국방 관련 우수 기술력을 갖춘 39개 국방기업과 6515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첨단 국방산업 기술개발 및 국산화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국방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강국에 진입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 달성에도 일조할 방침이다.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는 40만 4000㎡(12만 평)로,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R&D) 등 대전의 혁신자원을 집적해 신약개발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력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등 36개 바이오기업과 6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바이오산업의 태동지로서 300개의 바이오기업과 8개의 임상병원이 소재해 30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한편 시는 자체적으로 기회발전특구 내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재산세·취득세 감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고, 전국 최초로 공공 VC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 안정적인 투자 여건도 마련했다. 이전기업 근로자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민영주택 특별공급을 5%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기업활동 지원 및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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