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틴 '유엔 대북 제재 재검토' 언급에…"제재로 문제 해결 못 해"

"러시아와 북한 협력은 주권 국가의 일"
푸틴, 김정은 총비서 만나 "서방 제재 방식 반대"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03.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원칙적으로 제재 압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회담 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의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주권 국가 간의 일이라 중국 측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린 대변인은 "중국은 한반도 관련 문제에 있어 원칙적으로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치적 해결만이 유일한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일 푸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서방 국가들이 반복적으로 재생산하는 진부한 선전은 더 이상 동북아시아 지역 등에서 그들의 공격적인 지정학적 계획을 은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방 국가들이 정치, 경제 등에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제재를 가하는 방식에 계속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