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서 만난 '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

지난 18일 오후 5시54분쯤 서귀포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푸른바다거북과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마주치는 모습이 목격됐다.(다큐제주 제공)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과 제주남방큰돌고래가 만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54분쯤 제주 서귀포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 무리가 헤엄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당시 이곳에서 헤엄치던 바다거북 1마리도 발견됐는데, 이 바다거북은 돌고래 무리를 마주치자 황급히 물속으로 몸을 숨겼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이 거북이 푸른바다거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바다거북이 제주에 서식하는 건 알려진 사실이지만 목격하긴 힘들디"며 "이번에 돌고래 무리와 함께 촬영된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오 감독은 "바다거북과 남방큰돌고래는 서식 환경이 나빠지면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gw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