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국내 자동차 기업과 '나트륨 배터리' 개발 논의"

뮌헨(독일)=박미리 기자 2024. 6. 2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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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이 국내 자동차 기업과 함께 나트륨 배터리 개발을 논의 중이다.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 이사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Messe)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2년 전 나트륨 배터리 양극재를 개발했지만, 한국에서는 나트륨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아 공급할 곳이 없었다"며 "올해 초부터 국내 자동차 기업과 긴밀히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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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 이사 /사진=박미리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국내 자동차 기업과 함께 나트륨 배터리 개발을 논의 중이다.

이동욱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 이사는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쎄(Messe)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2년 전 나트륨 배터리 양극재를 개발했지만, 한국에서는 나트륨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아 공급할 곳이 없었다"며 "올해 초부터 국내 자동차 기업과 긴밀히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주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이다. 이 이사는 "나트륨은 구하기 쉽다보니 리튬 배터리보다 가격 경쟁력이 있고, LFP 배터리보다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영하 20~30℃의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며 "리튬 배터리는 상온에서 주행거리가 400km이지만, 저온에서 300km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떨어지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동안 나트륨 배터리 개발이 활발하지 않았던 배경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나트륨 배터리의 강점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나트륨 배터리 시장 수요가 2035년 최대 254.5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 142억달러(약 19조원) 규모다. 현재 나트륨 배터리는 CATL, BYD 등 중국기업들이 주도한다. 이 이사는 "중국기업보다 더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극재를 개발했다"며 "1~2년 내로 LFP에 준하는 양극재 성능을 맞출 것"이라고 기술 우위 기반의 경쟁력을 자신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처음 참가한 인터배터리 유럽에서 배터리 양극재 라인업과 함께 유럽시장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완공한 후 내년 양산을 시작하고, 올해 미드니켈 양극재 개발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는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 양극재를 모두 개발하는 회사는 우리 뿐"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헝가리 공장을 가동한다. 헝가리 공장은 총 면적 44만㎡ 규모로 데브레첸 남부 산업 단지에 있다. 에코프로가 강점을 지닌 삼원계 양극재 NCA, NCM, NCMX를 순차 생산할 예정이다.

뮌헨(독일)=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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