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안현민, ‘거포 자원’ 눈도장 쾅···이강철 감독 “‘안현민 홈런존’ 이름 써놓고 싶을 정도”[스경X현장]
KT 안현민(21)이 거포 자원으로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안현민은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다. 9회말 김민혁의 대타로 투입된 안현민은 몸 안쪽으로 날아오는 롯데 현도훈의 시속 144km 직구를 타격해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0km, 비거리는 무려 130m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롯데와의 경기 전 “안현민이 홈런으로 넘긴 담장에 ‘안현민’이라고 써줘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안현민의 장타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좋은 볼을 안 놓치고 장타를 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한 건데 어제 보니까 꽉 찬 볼이었다”라며 “몸쪽으로 날아오는 볼을 치길래 ‘저걸 치네’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지난 16일 KIA전에서 프로 데뷔 2년 만에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뚝 떨어진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한 이 감독의 한 수였다. 안현민은 기다렸다는 듯이 데뷔 무대에서 첫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KIA전에서 8번 타자로 타석에 오른 안현민은 전날 롯데전에서는 2번 김민혁의 대타로 기용됐고 20일 경기에는 6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득점력을 인정받아 한 계단씩 타순이 오르고 있다.
안현민은 고교 시절 ‘도루를 할 수 있는 포수’로 유명했다. 프로 데뷔 이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군 복무를 하며 10kg가량 벌크업을 해 183cm에 100kg이라는 좋은 체격을 자랑하지만 빠른 발은 여전하다. 이 감독은 “발이 느린 선수였다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지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여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현민은 KT의 부족한 득점력과 스피드를 보완해줄 열쇠가 됐다.
수원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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