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1500년 전 고대 마한인들 제사 공간 발견... 의례용 철제 방울도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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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서 고대 마한인들이 해양 항로를 관장하며 제사를 지낸 흔적이 발견됐다.
국가유산청은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마한 때 만들어진 제사 의례 공간을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특수 성역공간으로,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 등에 기록된 마한 별읍인 소도와 유사하다"며 "기원후 5~6세기 유적 연대를 추정 감안하면 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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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에서 고대 마한인들이 해양 항로를 관장하며 제사를 지낸 흔적이 발견됐다.
국가유산청은 '해남 거칠마 토성'에서 마한 때 만들어진 제사 의례 공간을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해남 거칠마 토성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이 각각 활발하게 사용하던 서남해 해양 항로의 거점지역에 있다. 토성 전체 둘레는 385m, 면적은 약 6,000㎡로, 거칠매산 정상부를 감싸며 담처럼 토루를 쌓아 만들어졌다.
해남군과 마한문화연구원, 동신대 영산강문화센터 등이 참여한 조사단은 토성 정상부에서 사각형의 제단, 제단으로 향하는 문, 계단 등 출입시설 3곳을 발견했다. 제단은 긴 쪽의 길이가 28m, 짧은 쪽은 24m다. 제단에서는 7㎝ 크기의 철제 방울이 출토돼 이곳이 의례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유산청은 "지금까지 발견된 제사유적 사례 중 최대 규모의 특수 성역공간으로,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서, 동이전 등에 기록된 마한 별읍인 소도와 유사하다"며 "기원후 5~6세기 유적 연대를 추정 감안하면 소도의 발전된 형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한의 소도는 죄인이 도망가 숨더라도 잡아가지 못하는 신성한 공간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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