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승부차기' 김천상무, 코리아컵 여정 16강서 멈추다
[김천=뉴시스] 박홍식 기자 = 김천상무가 16강에서 인천에 패하며 코리아컵 일정을 마쳤다.
20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유나이티드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에서 0대 0으로 정규시간을 넘겼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대 4로 패하며 코리아컵 8강 티켓을 인천에 내줬다.
김천상무는 로테이션과 동시에 9기 신병 선수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포메이션은 3-5-2를 가동했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기자회견에서 "신병 선수들의 컨디션은 60퍼센트 정도다. 아직 합을 맞춘 지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몸상태를 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 감독의 말처럼 경기 초반까지는 무더운 날씨 속 실전 속도에 적응하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의 호흡 역시 처음 발을 맞추다 보니 인천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8분에는 인천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김천상무는 이동경 프리롤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시작했다.
이동경은 정해진 위치에 국한되지 않고 필드를 넓게 누비며 공격의 윤활제 역할을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고 김승섭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 넣는 장면은 전반전의 백미였다.
이동경은 전반 41분, 2대 1 패스로 침투하는 오인표에게 패스를 내주며 슈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후반 마지막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겪으며 인천에 흐름을 넘겨주기도 했으나, 끝내 실점하지 않고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쳤다.
김천상무는 후반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동경이 원기종에게 패스를 내줬고 바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리며 공이 떴다.
이어 떨어지는 공을 이동경이 재차 발리슈팅으로 처리했지만 골대에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무득점 상황에서 김천상무가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57분, 이동경과 원기종을 빼고 추상훈과 김경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인천도 곧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에 대응했다.
다만, 양 팀의 용병술에도 스코어에 변동은 없었다.
김천상무는 후반 72분, 김승섭과 박찬용을 빼고 박대원과 김강산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추가로 활용했다.
양 팀의 교체 카드와 전술 변화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0대 0 동점에서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김천상무는 교체 투입 된 선수를 통해 득점 기회를 엿봤다.
후반 추가시간, 이상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박대원의 크로스로 추상훈이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크게 빗나갔다.
곧이어 추상훈이 수비진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받아 수비를 앞에 두고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수 발에 걸리며 기회를 놓쳤고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김천상무는 체력적인 문제를 겪으며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94분, 인천의 공격 상황에서 크로스 이후 높게 뜬 공이 골대로 향했지만 김동헌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김동헌의 활약이 이어졌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인천의 공격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김동헌의 슈퍼 세이브로 실점을 모면했다.
계속된 인천의 공격이 골대에 맞는 위기도 있었으나 0대 0으로 연장 전반을 마쳤다.
이어진 연장 후반, 김천상무는 교체 투입된 선수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111분, 이현식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대원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추상훈이 달려들었지만 발에 걸리지 않았다.
끝내 승부차기로 8강 진출팀을 가려야 했고, 김천상무는 두 번의 실축 끝에 3대 4로 패하며 코리아컵의 여정을 16강에서 멈췄다.
정정용 감독은 "결과는 아쉽지만,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감독으로서 빠르게 신병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 앞으로 좋은 경기를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천상무는 오는 22일 강원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R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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