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이 쏜 '완판 기록'에 세븐일레븐 웃었다

유현희 기자 2024. 6. 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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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맥주 25만캔 5일 만에 재고 소진
프로야구 인기에 야구카드도 품절대란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세븐일레븐이 6월 '천원'짜리 대박을 잇따라 터뜨렸다. 이달 들어 천원의 흥행 시동을 건 제품은 1일 선보인 천원 맥주 2탄 '프라가 프레시'다. 프라가 프레시는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며 1차 수입 물량인 25만캔을 출시 5일만에 완판했다. 천원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지난 12일 판매를 시작한 KBO 프로야구 컬렉션카드다. 100만팩 한정으로 선보인 이 제품 역시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야구 덕후' 공략에 성공했다.

세븐일레븐의 천원 맥주 2탄 프라가 프레시는 출시 5일 만에 25만캔이 팔려나갔다./세븐일레븐 제공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가성비와 가심비를 내건 '천원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0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한 천원맥주는 1탄과 2탄이 모두 5일만에 품절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천원 맥주 1탄인 버지미스터는 20만캔을, 2탄인 프라가 프레시는 25만캔을 팔아치웠다. 4캔에 1만원짜리 맥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4캔에 4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열광했다. 저렴한 가격만이 경쟁력은 아니다. 유럽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맥주는 품질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당초 6월 한정으로 판매 예정인 프라가 프레시의 조기 품절로 추가 물량을 발주한 상태다. 세븐일레븐은 이르면 7월 중 프라가 프레시의 판매 재개를 노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측은 7~8월 본격적인 맥주 성수기를 맞아 프라가 프레시의 물량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00만팩 한정으로 선보인 KBO 프로야구 컬렉션카드가 사흘만에 조기 품절됐다. /세븐일레븐 제공

맥주가 가성비로 천원 마케팅에 성공했다면 KBO 야구카드는 '팬심'을 사로잡으며 사흘만에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1팩에 카드 3장이 랜덤으로 담긴 야구카드는 KBO에 등록된 140명의 선수의 사진이 담긴 구단카드에 이승엽, 이종범, 박용택 등 10명의 레전드 선수 카드, 홀로그램 카드, 선수 친필사인이 포함된 카드가 랜덤으로 담겼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카드를 모으기 위해 다량 구매하는 야구팬이 늘면서 판매에도 속도가 붙었다. 품절 이후에는 중고거래가 뜨거워졌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는자신이 원하는 선수의 카드를 구하거나 다른 카드를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본 카드의 경우 판매 가격의 2배 수준, 홀로그램 카드는 3~4배 수준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다. 친필 사인카드의 경우 판매가격의 수십배를 웃도는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

현재 야구카드는 매장에 재고가 소진된 상태며 2차 물량을 준비 중이다. 야구카드의 흥행으로 세븐일레븐의 12일부터 17일까지 완구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배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 물가 상승이 가파른 상황에서 1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 소비자와 통했다"며 "가치 있는 천원 마케팅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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