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무기 지원 중단 안하면 北과 군사기술 협력"-ISW 푸틴 의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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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가진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사실상 '군사 동맹' 수준의 내용을 적시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 것을 두고 이는 '미국 및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미(美) 전쟁연구소(ISW)의 분석이 20일 나왔다.
ISW는 "푸틴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및 서방의) 추가 지원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서방에 대한 위협으로 활용하는 것에 부분적으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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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국들과 연합 꾀하고…김정은 정당화에 도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가진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사실상 '군사 동맹' 수준의 내용을 적시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 것을 두고 이는 '미국 및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미(美) 전쟁연구소(ISW)의 분석이 20일 나왔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미측이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한 것과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F-16 전투기 60대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해석이다.
ISW는 "푸틴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및 서방의) 추가 지원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서방에 대한 위협으로 활용하는 것에 부분적으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이번 합의를 서방과의 공동 투쟁에 대한 상호 지지의 증거로 삼았고 서방과 현 세계 질서에 도전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ISW는 그러면서 "푸틴은 서구와 현 세계 질서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소련(현 러시아)과 긴밀한 관계를 맺은 우호국들과의 연합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5기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이래 북한에 앞서 중국,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을 찾았다. 이날(20일)은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들 국가들 모두 옛 소련과 밀접한 연관이 있거나 미국 주도로 국제사회가 돌아가는 데 있어 반감을 갖고 있거나 일부는 미국과 러시아 둘 중 어느 한 편을 들지 않고 균형을 지키려 하는 국가들이다.
ISW는 이와 함께 "푸틴의 방문과 러시아와 북한 간 협정은 국내외에서 김정은의 정권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푸틴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역 증대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무역과 인프라 개선이 공동 파트너인 중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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