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두쪽 났다…서울은 펄펄 끓고 제주 물폭탄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6. 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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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부 지역에 올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에선 물폭탄이 쏟아져 대조를 이뤘다.

반면 장마가 시작된 제주엔 17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에 호우경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후 2시 현재까지 제주도 서부, 동부, 산지, 북부 중산간에 순차적으로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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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장맛비가 퍼붓는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일 중부 지역에 올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에선 물폭탄이 쏟아져 대조를 이뤘다.

이날 중부 지방 낮 최고 기온은 35도로, 37도를 넘어선 전날보다 낮았지만 체감온도는 상승했다.

반면 장마가 시작된 제주엔 17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제주도와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 남부와 남부 중산간에 호우경보를 발효한 데 이어 오후 2시 현재까지 제주도 서부, 동부, 산지, 북부 중산간에 순차적으로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이는 앞서 오전 6시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를 경보로 변경한 것으로, 제주도 북부의 호우주의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현재 서귀포시에 가장 많은 175.5mm의 폭우가 내렸고, 해안지역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남원 145mm, 서호 138mm, 마라도 119mm, 성산 92mm, 고산 88.4mm, 제주 68.5mm 순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와 남쪽 바깥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 9시까지 추가로 30∼80mm의 비가 더 내리고, 많은 곳에는 120mm 이상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폭우에 침수 피해가 잇달으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또 비슷한 시각 서귀포시 법환동 한 카페 지하층에 성인 발목 높이 정도의 물이 차고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식당이 침수 피해를 보면서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제주도는 한라산 등반과 올레길, 파도가 높은 일부 해안가 등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침수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라산 둘레길, 오름, 올레길 출입이나 야영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농경지 침수, 하수도와 우수관 역류, 축대 붕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요란한 장맛비가 퍼붓는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동 한 카페 지하에 성인 발목 높이의 물이 차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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