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 농식품부, 이틀째 '사과값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과·돼지고기 등 우리나라 식료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놓고 한국은행과 정부 간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6배 비싸다고 분석한 한은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한은은 정부가 파악한 통계에 오해가 있다고 언급하며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통계 잘못 이해" 재반박
사과·돼지고기 등 우리나라 식료품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놓고 한국은행과 정부 간 공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6배 비싸다고 분석한 한은 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했지만 한은은 정부가 파악한 통계에 오해가 있다고 언급하며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은 물가통계팀은 20일 송 장관이 19일 언급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데이터에 대해 “물가지수의 크기로는 국가별 물가 수준을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송 장관은 FAO 데이터를 언급하며 “(한국의 농식품 물가 수준은) OECD 38개국 중 19위”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FAO의 데이터는 각국의 특정 시점 대비 물가 변화를 지수화한 것이다. 송 장관이 언급한 순위는 2015년 대비 2022년의 물가지수다. 특정 기간 물가가 얼마나 변했는지는 알 수 있지만 이 지수의 크기로 국가 간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A와 B 국가의 2015년 기준 농식품 물가가 각각 3만 원, 2만 원이었다가 2022년 4만 5000원, 3만 2000원이 된 경우 A의 물가 수준 자체(level)는 높지만 누적 상승률은 B가 60%로 A(50%)보다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날 송 장관은 한은이 보고서에서 쓴 물가 관련 지수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송 장관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의 데이터는 33개국 주요 도시의 생활비를 토대로 한다”며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52~53%가 서울에서 나오기 때문에 물가가 과대 추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로켓배송도 ‘짝퉁’으로…알리, 쿠팡 이름 도용해 판다
- '캡틴' 손흥민,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 당했는데…토트넘 침묵에 인권단체가 나섰다
- 기안84의 '형님'·침착맨의 '은인', 415억 현금 보너스 받는다
- 횡단보도 건너던 여성 3명 치어 모두 숨지게 한 80대, ‘이 말’ 하며 선처 호소했다는데
- '3년 만에 11억 올랐다'…서울 집값 상승세 '탄력'
- 코로나 모범국이었는데 확진자 급증…영아들 중환자실서 집중치료 '이 나라'
- 넉달새 553조원 불어난 美 정부 적자…'빚의 소용돌이' 빠져드나
- '커피 향보다 진한 감동 스토리'…'매일 스벅 온 할아버지 기억해요?'
- 민주당 최고위원들 “아버지 이재명” 찬양에…진중권도 한마디 거들었다 “이재명 주석 만세!
- 손흥민, 前에이전트와 계약분쟁 2심도 사실상 승소…4.4억만 주면 된다, 졌으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