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살리기" SK이노-SK E&S 합병 검토..주주 달래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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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조화(리밸런싱)를 추진중인 SK그룹이 고강도 쇄신 방안의 하나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 추진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검토는 SK가 리밸런싱 추진 계획을 밝힌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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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리밸런싱 추진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도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일환으로 두 회사의 합병을 검토한 건 맞다"면서도 "아직까지 검토 단계일 뿐 확정된 건 아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공시를 통해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에너지 사업을 하는 자산 86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다.
SK E&S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재생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자산 19조원 이상의 알짜 계열사다. 연간 영업이익도 1조원을 웃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부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자산 총액 106조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SK(주)가 SK이노베이션과 SK E&S 지분 38%, 90%를 각각 보유한 대주주로, 이사회의 합병 결의에는 절차적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검토는 SK가 리밸런싱 추진 계획을 밝힌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양사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주력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여기에 에너지 분야의 그린, 바이오 등에서 중복사업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태원 SK 회장도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에는 '에지' 있게 투자하고 그린·바이오 사업은 콤팩트하게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양사간 합병 가능성이 급격히 부상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 E&S 수석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특히 양사가 실제 합병할 경우 그 배경에는 배터리 계열사 SK온 살리기가 깔려있다는 게 지배적이다. SK온은 2021년 출범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 중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등으로 인해 흑자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7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이 이뤄지면 SK온의 재무 및 투자부담을 크게 낮추고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합병 비율 산정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점은 부담이다. 합병시 지주사인 SK㈜의 SK E&S 배당 소득 감소도 고민거리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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