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쳤어야 하는데…" 6회 3점→7회 4점→8회 5점, 막판 불붙은 타선에 사령탑의 농담 [MD대구]

대구=김건호 기자 2024. 6.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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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나눠서 쳤어야 하는데…"(웃음)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3-2로 승리했다.

삼성 타선이 1-2로 뒤진 6회말부터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대타 이성규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김영웅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7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구자욱의 3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성규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회말에도 삼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지찬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이후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현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성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20일 SS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삼성 박진만 감독은 "좀 나눠서 쳤어야 하는데, 너무 몰아쳤다. 8회에 친 것은 오늘 쳤어야 하는데…"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넨 뒤 "타격 페이스가 막판에 올라와서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태풍 온 것처럼 막 치더라. 오늘도 어제의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삼성은 SSG에 약한 모습이었다. 10번을 만나 3승 7패를 거뒀다. 박지만은 "SSG에 못 쳤던 분풀이를 어제 했던 것 같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2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전병우(3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

2024년 6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이성규가 5회초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전날(19일) 대타로 나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성규는 다시 한번 대타 출격을 준비한다.

사령탑은 "어제도 선발에서 뺀 이유가 허리 쪽에 불편함이 있어서다. 타이밍상 기회를 못 살리면 힘들 것 같아서 대타로 쓰긴 했다. 오늘도 허리, 등 쪽에 조금 불편함이 있어서 관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며 "치료를 잘 받고 있다. 스윙이 자기 몸을 다 쓰면서 하는 스타일이라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조정해 주려고 라인업에서 뺏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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