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쳤어야 하는데…" 6회 3점→7회 4점→8회 5점, 막판 불붙은 타선에 사령탑의 농담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나눠서 쳤어야 하는데…"(웃음)
삼성 라이온즈는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13-2로 승리했다.
삼성 타선이 1-2로 뒤진 6회말부터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대타 이성규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김영웅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7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구자욱의 3점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성규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회말에도 삼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지찬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이후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재현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성규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20일 SS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삼성 박진만 감독은 "좀 나눠서 쳤어야 하는데, 너무 몰아쳤다. 8회에 친 것은 오늘 쳤어야 하는데…"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넨 뒤 "타격 페이스가 막판에 올라와서 오늘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태풍 온 것처럼 막 치더라. 오늘도 어제의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삼성은 SSG에 약한 모습이었다. 10번을 만나 3승 7패를 거뒀다. 박지만은 "SSG에 못 쳤던 분풀이를 어제 했던 것 같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타격감이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김영웅(2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이창용(1루수)-전병우(3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
전날(19일) 대타로 나와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성규는 다시 한번 대타 출격을 준비한다.
사령탑은 "어제도 선발에서 뺀 이유가 허리 쪽에 불편함이 있어서다. 타이밍상 기회를 못 살리면 힘들 것 같아서 대타로 쓰긴 했다. 오늘도 허리, 등 쪽에 조금 불편함이 있어서 관리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며 "치료를 잘 받고 있다. 스윙이 자기 몸을 다 쓰면서 하는 스타일이라 분명히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조정해 주려고 라인업에서 뺏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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