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오늘도 빈 손…입장 차 여전

유범열 2024. 6. 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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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7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지속하고 있는 여야가 20일도 '빈 손'으로 돌아섰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날(19일) 여야를 향해 '이번 주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이날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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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협상 지속 방침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22대 국회 원구성 관련 논의에 앞서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남은 7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지속하고 있는 여야가 20일도 '빈 손'으로 돌아섰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오늘도 (서로 간의 입장 차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금요일이 됐든, 일요일이 됐든 만나 회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그는 "아직 추후 (회동) 일정을 확정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배 수석부대표도 "박 수석부대표와 지난 협상 과정에서의 내용을 다시 복기하고, 협상을 위해 계속 노력했지만 결국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말씀드릴 만한 내용이 없어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희가 정해진 기한이 있기 때문에, 그 기한까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추후 다시 만나는 일정에 대해선 서로 연락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날(19일) 여야를 향해 '이번 주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이날도 이어졌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자신들의 제안을 민주당이 거절한 것을 두고 "소수 여당이 먼저 양보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타협안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향후 1년간 행사하지 말라는 황당한 요구로 뿌리쳤다"고 했다.

이어 "여당의 진정어린 제안에 대해 이런 오만한 말장난이나 하면서 민주당의 폭주에 동참하라는 것은, 여당 의원들까지 이재명 방탄부대로 '명심독재'의 길에 줄 세우겠다는 것에 다름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도 1년씩 돌아가면서 하자고 할 것인가"라고 맞받으며 "원구성이 불법이라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해 놓고 상임위원장을 번갈아 가면서 하자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냐"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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