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홈런왕의 1군 데뷔전, 국민 유격수는 "시원시원하게 잘 휘두르더라" 대만족 [오!쎈 대구]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격할 때 시원시원하게 잘 휘두르더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내야 기대주 이창용의 1군 무대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이창용은 지난 19일 대구 SSG전에 앞서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 승격 기회를 얻었다.

이창용은 “프로 지명을 받는 순간부터 오늘 이 순간을 꿈꿔왔다. 막상 실제로 뛰면 무슨 생각과 감정이 생길지 모르겠다”면서 “그동안 준비를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당장 좋은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8번 1루수로 나서 5회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하는 등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창용은 “데뷔 첫 1군 경기였지만 떨리거나 긴장되지는 않았고 재미있게 뛰었다. 데뷔 경기에서 안타도 치고 팀도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1군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20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타격할 때 시원시원하게 잘 휘두르더라. 1군 첫 경기라 부담되거나 긴장했을 텐데 역시 재능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창용은 “데뷔 첫 안타가 홈런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지만 하루빨리 담장을 넘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선수라면 그런 욕심이 있어야 한다.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고 경험을 쌓으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장단 11안타 7사사구를 묶어 13점을 뽑아냈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들어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어제 잘 해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2루수 김영웅-우익수 윤정빈-지명타자 박병호-1루수 이창용-3루수 전병우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성규는 등과 허리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상황에 따라 대타로 나설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