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 업종' 쓸어담더니…"코스피 또 신고가" 이대로 3000까지?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에 2800선을 넘기며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는 올랐지만 수급이 일부 종목에 쏠리면서 종목 장세가 연출되는 모습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기전자 대형주를 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한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30포인트(0.37%) 오른 2807.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800선을 넘기면서 마감한 것은 2022년 1월21일 이후로 약 2년 5개월 만이다.
강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다. 이날 코스피(오후4시 기준)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3억원, 166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83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699억원의 매물을 출회하며 주식을 처분하는데 주력했다. 시장을 보는 시각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표 금융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가 2%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1%대 강세, 삼성전자, LG화학은 강보합세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아, 셀트리온은 1%대 약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POSCO홀딩스, 네이버(NAVER), 삼성SDI, 삼성물산은 약보합세였다.
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내 알짜 계열사인 SK E&S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15%대 급등하며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우도 전일 대비 20.51%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지주사인 SK는 전일 대비 3.95% 하락하며 마감했다. DB하이텍은 테슬라에 공급되는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앞뒀다는 소식에 24%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라는 호재를 업고 한국가스공사가 13%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지역난방공사, 삼천리 등도 강세를 보이며 전기가스업종이 3% 가량 상승했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은 1%대 강세, 화학,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통신업, 제조업, 서비스업은 강보합세였다. 음식료품은 1%대 약세, 섬유의복, 의약품, 철강및금속, 운수장비는 약보합세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투자들의 대형주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밀리지 않고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미국 증시 휴장으로 글로벌 거래량과 변동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전기전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라며 "중국 인민은행의 금리동결 및 통화정책 개입 소식 등 주변국 통화정책 유동성 여건도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실적이 견조하게 나오면서 (지수도) 더 올라갈 수 있겠지만 경기 둔화 이슈가 작용하면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스피가 3000선을 넘기려면 삼성전자가 10만원까지 가줘야 하는데 그렇게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65포인트(0.42%) 내린 857.52에 마감했다. 개인이 141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 823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건설과 기타서비스가 1%대 상승세였다. 운송과 IT소프트웨어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IT하드웨어와 금융은 1%대 약세,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제조, 유통은 약보합세였다. 리가켐바이오는 11%대 강세를 나타내며 펄어비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14위로 올라섰다. 알테오젠은 1%대 강세,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은 강보합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오른 1384.6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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