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시 임관 장교 첫 탄생… “태권도학과 함께 졸업 혼인신고 후 한길 걷기로”

정충신 기자 2024. 6.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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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동시 임관 장교가 창군 이래 처음 탄생했다.

육군은 20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학사사관 69기와 간부사관 45기 등 신임 장교 438명의 통합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임장교 중 엄태우 소위와 박이레 소위는 부부로 동시에 임관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신임 장교들에게 "공공의 가치에 사심 없이 헌신·봉사하는 모범적인 청년 장교이자 적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는 최강의 전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동량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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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우 소위-박이레 소위가 주인공…육군 신임장교 438명 임관식
채종민 소위 4번째 군번 받아…병사·해군 부사관 2번·육군 소위
부부 동시 임관 장교 엄태우(왼쪽) 소위, 박이레(오른쪽) 소위. 함께 계명대 태권도학과를 다니다 졸업 후 혼인신고했으며 함께 한길을 걷기로 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 제공

부부 동시 임관 장교가 창군 이래 처음 탄생했다.

육군은 20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학사사관 69기와 간부사관 45기 등 신임 장교 438명의 통합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임장교 중 엄태우 소위와 박이레 소위는 부부로 동시에 임관했다. 이들은 계명대 태권도학과를 함께 졸업하고 장교의 길을 나란히 걷기로 결심, 올해 2월 혼인신고 후 같이 입교했다.

남편 엄 소위는 “아내와 함께 군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어려울 때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 서로 의지하며 나라를 지키고, 주어진 소임을 책임감 있게 완수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채종민 소위는 4번째 군번을 받았다. 2군수지원사령부에서 병사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가 2020년 전역 후 2022년 9월 해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했고, 다시금 장교가 됐다.

채 소위는 “병사 시절 중대장님이 중대원들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장교의 꿈을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전이한 소위는 독립운동가 외고조부 김봉화 선생과 6·25 참전용사 전원병 씨의 후손이다. 남윤승 소위는 독립운동가 증조부 남시우 선생, 김해인 소위는 독립운동가 증조부 김현배 선생의 후손이다.

대통령상은 김규태 소위, 국무총리상은 김유열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이민재·김성준 소위, 합참의장상은 양수민 소위,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의인·이지은 소위가 받았다.

김규태 소위는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신임 장교들에게 “공공의 가치에 사심 없이 헌신·봉사하는 모범적인 청년 장교이자 적과 싸워 반드시 승리하는 최강의 전사,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동량으로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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