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멈춘 ABS…KBO 발빠른 사후 조치 ‘예비 장비 추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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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프로야구 SSG와 삼성의 대구 경기 중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갑자기 작동을 멈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삼성의 1회 말 공격 강민호 타석 때 ABS가 작동하지 않자 주심이 장내 마이크를 잡고 "ABS 수신이 안 돼 자체적으로 볼로 판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BS는 2회 말 삼성 공격 때 다시 작동했고, 규정에 따라 3회 초 SSG 공격부터 ABS에 따른 볼 판정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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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프로야구 SSG와 삼성의 대구 경기 중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갑자기 작동을 멈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삼성의 1회 말 공격 강민호 타석 때 ABS가 작동하지 않자 주심이 장내 마이크를 잡고 “ABS 수신이 안 돼 자체적으로 볼로 판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BO에 따르면 어제 ABS가 작동을 멈춘 이유는 1루 측 카메라에 장착된 그래픽카드(카메라 신호를 컴퓨터에서 받을 수 있게 변환 및 분배하는 장치) 고장이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즉시 예비로 배치해둔 그래픽카드와 교체했고, 최초 오류 발생 이후 시스템 정상화까지 약 13분 소요됐습니다.
ABS는 2회 말 삼성 공격 때 다시 작동했고, 규정에 따라 3회 초 SSG 공격부터 ABS에 따른 볼 판정이 이뤄졌습니다.
ABS 작동이 멈춘 것은 올 시즌 두 번째입니다. 지난 5일에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에서도 ABS가 작동을 멈춰 심판의 볼 판정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기계가 언제나 완벽히 작동할 수 없겠지만, 다른 경기와의 형평성 측면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불 판정에 나서다 보니 심판도 적응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선수들도 난색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경기에선 삼성 투수 원태인은 자신이 던진 공이 볼 판정을 받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여름철이 다가오며 기온이 올라가고 장마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기계의 오작동이 더욱 빈번해질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자 KBO도 발 빠른 대처에 나섰습니다.
KBO는 어제 ABS 고장의 원인을 파악한 후 현재 구장당 2대씩 배치하던 예비 그래픽카드를 3대씩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ABS는 KBO가 올 시즌 세계 최초로 1군 리그에 도입한 시스템입니다. 운영 첫 해인 만큼 사소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리그의 공정성을 끌어올렸다는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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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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