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갈까, 계곡으로 갈까…'물놀이 천국' 전라남도에 다 있네
맑고 차가운 계곡물 이용한 천연 물놀이장 곳곳에
더위에 지친 몸·마음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 다채
우리나라 서해와 남해를 끼고 있는 전라남도에는 여름철 피서지가 즐비하다. 해안선을 따라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내륙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계곡과 물놀이장도 제법 많다. 음식으로 유명한 전라남도에서는 민어와 전복 등 여름철 먹거리로 가득한 한상차림 요리와 특색 있는 지역 요리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여름 휴가지로 추천할만한 해수욕장과 계곡, 축제를 소개한다.
◆“피서지는 해수욕장이 최고지”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은 200여 그루의 소나무와 반달 모양의 백사장 풍경이 아름다워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수심이 낮아 아이들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서해 낙조의 아름다운 풍광도 감상할 수 있어 낭만 가득한 여름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인근에 자리 잡은 가마미아쿠아월드는 워터파크 물놀이장과 카라반·캠핑 시설을 갖춰 해수욕과 캠핑을 동시에 바라는 가족 여행객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신안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은 12㎞에 달하고 폭도 300m가 넘는다. 완만한 경사와 따뜻한 수온, 야영장이 갖추어진 넓은 백사장은 가족 단위의 피서객뿐만 아니라 청소년 캠프나 단체 야영장으로 적합하다. 해수욕장 앞의 크고 작은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잔잔한 파도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해수욕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서핑을 즐기기 좋은 조건을 지녀 서핑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밀려오는 파도를 가르는 짜릿함과 함께 주위에 멋진 풍경까지 더해져 서핑 마니아들이 꾸준히 찾는 ‘서핑 성지’로 유명하다. 해수욕장 주변 서핑 대여점에서 물품 대여가 가능하고, 입문 교육도 받을 수 있어 초보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해송 숲과 어우러진 800m의 고운 모래사장, 기암괴석과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주변의 풍광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을 포함해 음수대, 샤워장,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하며 해수욕을 만끽할 수 있다.
해남 송호해수욕장은 해남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바닷가에 소나무가 무성하고 바다의 물결이 잔잔해 송호(소나무 호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수령이 200년가량 된 600여 그루의 해송이 제방을 따라 1㎞나 이어져 있다. 해안의 모래는 곱고 수심은 얕아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해송림 바로 앞 모래사장은 2㎞ 정도 되는데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다양한 모래 아트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시원한 바다에서 패들 보트, 카약 등 색다른 재미의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쉼과 치유로 더위 이겨내요”
완도해양치유센터는 해수에 몸을 담근 채 신체의 치유를 돕는 프랑스 전통 미용 기법 ‘딸라소 테라피’ 체험 시설이 마련된 곳이다. 16개의 해양 치유 요법 시설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사들과 함께 수중 노르딕 워킹, 공기 거품 마사지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즐기며 한 해 동안 쌓인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다. 인근 약산면에 있는 해안 치유의 숲에서 둘레길을 걸으며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는 건 덤이다.
국립나주숲체원은 호남의 8대 명산 금성산에 있다. 다양한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물이끼를 이용한 반려 식물 화분 만들기, 들풀로 물들이는 손수건 만들기 등의 식물 공예 프로그램과 나만의 블렌딩차 만들기 등은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다. 노르딕 워킹 체험에 참여해 숲과 교감하다 보면 무더위도 잊을 수 있다.
나주시에서 운영하는 금성산 생태물놀이장은 금성산 정상에서 흘러오는 계곡물을 이용한 자연 친화적인 물놀이 시설이다. 물의 깊이가 다른 3개의 물놀이장과 미끄럼틀,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춰 아이들과 물놀이하며 여름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억불산 자락에 있는 장흥 편백숲 우드랜드는 다양한 유아숲 체험행사와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60년생 이상의 편백 숲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편백소금찜질방과 생태체험펜션 등이 조성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계곡과 축제장에서 무더위 이겨볼까”
광양 어치계곡은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운산에 자리한다. 산세가 울창해 계곡 수심이 깊고 손이 시릴 정도로 물이 차갑다. 울창한 원시림 사이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라 여름철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무더운 낮에도 이슬이 맺힐 만큼 시원한 바위 오로대와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전설을 간직한 구시폭포는 완벽한 피서지를 만들어준다.
화순 동가리 계곡은 화순군 한천면에 있다. 물이 맑고 취사가 가능해 피서객이 여름철마다 자주 찾는 피서 명소다. 느티나무와 상수리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종일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화순군에서 계곡 주변에 돌계단을 조성하고 계곡 물속에는 평평한 돌을 깔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구례 지리산 피아골 계곡은 구례 연곡사 앞으로 흐르는 계곡이다. 지리산의 중심인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의 계곡답게 깊고 풍요롭다.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 등 깊은 연못과 집채만 한 바위들이 어울려 경치가 뛰어나다. 계곡 또한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여름철에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은 연곡사에서 직전마을까지, 직전마을에서 피아골 산장까지다. 다슬기 수제비, 재첩국수, 산채 정식 등 지리산 자락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한 끼도 맛볼 수 있다.
오는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장흥 정남진물축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 대표 여름 축제다. 탐진강과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리는 장흥물축제는 장흥군의 탐진강 하천, 장흥댐 호수, 득량만 해수 등의 청정 수자원을 기반으로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살수대첩 퍼레이드, 워터락 풀 파티 등 물을 맞으며 즐기는 체험 행사가 가득하다.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수중 줄다리기, 수상자전거, 카누, 상설 물놀이장, 워터 문 카라반 캠핑존 등 남녀노소 만족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마련돼 여름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언덕 아파트' 누가 사?…'벌써 6억' MZ부부 몰려든 동네 [집코노미-집집폭폭]
- "월 500만원 수익 보장한다더니"…택배차 강매 사기 기승
- "예상도 못한 수주에 깜짝"…'파죽지세'로 오르는 이 종목
- 장윤정·도경완, 나인원한남 120억에 팔고 이사한 곳은? [집코노미-핫! 부동산]
- "자녀도 가입 되나요" 관심 폭발…부자들 돈 싸들고 줄 섰다 [이지효의 슈퍼리치 레시피]
- 고현정, 7년 만에 '갑질' 루머 해명 "해봤다면 원통하지도 않아"
- 훈남 취준생, '전재산 28만원→억대 연봉' 인생역전 비결
- 현영 "2명이니 1억"…자녀 국제학교 학비 얼마인가 보니
- "알아서 잘라주세요" 했더니…'6000원' 이발소의 '반전' [현장+]
- 홍준표, 박세리 父에 일침…"부모는 자식에 무한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