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앞둔 호날두에 “지난 몇 년 보다 훨씬 좋다” 파브레가스 극찬···상대 선수 앞 결승골 세리머니 비매너엔 비판 여론 “클래스 안느껴져”
“호날두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본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축구선수로 황혼기도 지난 1985년생이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대에 활약한 전 스페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도 엄지를 들었다.
포르투갈은 지난 19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2-1의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포르투갈의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한 호날두는 39세 134일의 나이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유로 대회 ‘역대 최고령 주장’과 더불어 ‘역대 최다 출전(6회)’ 기록을 작성했다.
이제는 유럽을 벗어나 축구 변방인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뛰는 상황이지만, 2023~2024시즌 풀타임을 뛰면서 시즌 최다 35골을 갈아치우는 활약 속에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불혹을 앞두고도 경기력이 준수했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호날두는 패스 성공률 100%(22-22)를 찍었다. 기회 창출도 2회였다.
현역 시절 아스널, 바르셀로나, 첼시에서 뛰었고, 현재 영국 ‘BBC’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파브레가스는 “호날두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본 것보다 훨씬 더 좋았다”고 했다.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 빌드업에 상당 부분 관여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결국 무엇을 하든 그는 늘 기회를 찾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호날두의 경기 매너는 논란이 되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호날두는 상대 골키퍼 앞에서 주먹을 내밀며 세리머니를 했다. 지나가는 다른 상대 선수 뒤에서도 크게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축구팬들은 “그럴 필요가 없었던 행동이다. 최고 선수가 보여줄 행동은 아니다”, “메시가 상대 선수에게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메시가 GOAT”, “최악의 스포츠맨” 등의 비판이 이어진다.
영국 ‘인디펜던트’도 “호날두의 결승골 세리머니가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 자체에서도 호날두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동료들과 딜리버리 과정에서 자주 좌절했고, 심판과 자주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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