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의상상만 두 번째...'재현이 아닌 재해석' 한국계 린다 조 인터뷰
조소희 기자 2024. 6. 20. 16:13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두 번이나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이 있습니다. 디자이너 린다 조를 20일 화상으로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공부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치열하게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라"는 조언을 한국의 뮤지컬계 후배들에게 건넸습니다.
린다 조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의상을 총괄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인 신춘수 대표가 미국에 진출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한 작품입니다. '기회의 땅인 미국, 가장 미국다운 성공신화'를 다룬 작품을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계 디자이너가 작품 의상을 총괄 디자인했다는 점이 생경하게 다가옵니다. 린다 조는 "아마 기존의 많은 레퍼런스와 다르게 접근했기 때문에 미국인들도 새롭고 강렬하게 받아들였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재현이 아닌 재해석
토니상이 칭찬한 화려한 플리츠 스커트 의상에 대해선 "단순히 1920년대 의상을 재현해 내고 구현해 내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박물관에 박제된, 교과서에 나오는 의상이 아닌 1920년대풍의 가장 화려한, 질감이 살아있는 의상을 만드려고 연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린다 조는 캐나다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이후 미국 예일대에서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이나 토니상을 받은 배경을 묻자 "아마 여러 학문을 다양하게 공부하고, 지금도 계속 확장성있게 공부하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브로드웨이를 포함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예술가들에겐 "명예나 부보다도 먼저 일 자체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하고 도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브로드웨이가 코로나를 겪으며 정말 힘든 상황을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버티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브로드웨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여러 인종 문제를 겪으며 아시안이라는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린다 조는 지난 16일(현지 시각)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상을 받았습니다. 그가 의상을 총괄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인 신춘수 대표가 미국에 진출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한 작품입니다. '기회의 땅인 미국, 가장 미국다운 성공신화'를 다룬 작품을 한국인이 만들고, 한국계 디자이너가 작품 의상을 총괄 디자인했다는 점이 생경하게 다가옵니다. 린다 조는 "아마 기존의 많은 레퍼런스와 다르게 접근했기 때문에 미국인들도 새롭고 강렬하게 받아들였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재현이 아닌 재해석
토니상이 칭찬한 화려한 플리츠 스커트 의상에 대해선 "단순히 1920년대 의상을 재현해 내고 구현해 내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박물관에 박제된, 교과서에 나오는 의상이 아닌 1920년대풍의 가장 화려한, 질감이 살아있는 의상을 만드려고 연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린다 조는 캐나다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이후 미국 예일대에서 디자인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이나 토니상을 받은 배경을 묻자 "아마 여러 학문을 다양하게 공부하고, 지금도 계속 확장성있게 공부하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브로드웨이를 포함해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예술가들에겐 "명예나 부보다도 먼저 일 자체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하고 도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브로드웨이가 코로나를 겪으며 정말 힘든 상황을 마주했고, 그 과정에서 버티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브로드웨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여러 인종 문제를 겪으며 아시안이라는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국 관객을 만날 일이 기대되고 설렌다면서 작품이 가진 시대를 뛰어넘는 보편성, 흥과 볼거리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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