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갑자기 찾아온 허혈성대장염, 사망동의서 사인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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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40)이 예고 없이 찾아온 허혈성대장염 때문에 건강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갑자기 허혈성대장염이 찾아와 수술을 받게 됐다"며 "나이가 들수록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제훈은 "수술받을 때 병명을 들었는데,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왜 갑자기 (내 몸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고정말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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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40)이 예고 없이 찾아온 허혈성대장염 때문에 건강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탈주'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했다. 그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촬영 당시 건강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제훈은 "갑자기 허혈성대장염이 찾아와 수술을 받게 됐다"며 "나이가 들수록 촬영하면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는다"고 토로했다.
허혈성대장염은 혈관의 폐쇄 없이 대장의 혈류가 감소, 대장 조직에서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주로 고령의 노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훈은 "수술받을 때 병명을 들었는데,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왜 갑자기 (내 몸이)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고…정말 교통사고를 당한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장이 갑자기 꼬였던 것"이라며 "보통은 (장이 꼬여도) 잘 풀리는데, 난 그게 안 풀렸던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1~2시간만 더 꼬였으면 괴사가 시작돼 장이 썩어들어갔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이제훈은 "통증이 느껴진 순간부터 4시간을 참은 뒤 수술에 들어갔다"며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병원에서 진통제를 놓아주셨는데, 맞아도 너무 아파서 내가 계속 놔 달라고 했다"며 "이미 치사량까지 (진통제를) 맞았다면서 더 이상 안 놓아주시더라"고 했다.
이제훈은 "결국 긴급 수술을 결정한 뒤 사망동의서에 사인까지 했다"며 "그랬더니 '진짜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수술 후 어느 순간에 (마취에서) 깼는데 '살아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근데 이런 큰일을 겪고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작품에 참여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난 글렀구나'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끝으로 이제훈은 "제 몸에게는 미안하지만, 촬영하고 홍보 나서는 이런 상황이 감사할 뿐"이라며 "(개봉) 예정인 작품들도 앞으로 쭉 있으니까…그냥 제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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