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방은행, 지역 VC 역할 해야"…"투자 메말랐다" 벤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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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이 '벤처캐피탈'과 같은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구와 같은 지역(비수도권)에는 벤처캐피탈이 많지 않은데 이러한 역할을 대구은행(처럼 지방은행)이 맡아줘야 한다"며 "지역 대표 은행들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공신력도 생기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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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모태펀드로는 부족…중기부·금융위·기재부 논의해달라"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이 '벤처캐피탈'과 같은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방은행의 '역할론'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20일 중기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 여섯번째,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에서 지역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 대구 지역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사례가 다수 있다"며 "모태펀드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커 나가려면 자금이 계속해서 공급돼야 한다"며 "자금 공급이 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겪게 된다"고 공감했다. 데스밸리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전에 투자 유치 금액이 고갈되고 신규 투자 유치가 막혀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구와 같은 지역(비수도권)에는 벤처캐피탈이 많지 않은데 이러한 역할을 대구은행(처럼 지방은행)이 맡아줘야 한다"며 "지역 대표 은행들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공신력도 생기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의 모태펀드만 갖고서는 안 된다"며 "중기부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금융시스템을 잘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단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진만큼 중기부와 관계 부처 및 지방은행은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도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회사의 지분은 최대 15% 이상 취득하지 못해 혁신산업 투자에 발목이 잡혀있다. 따라서 '계열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벤처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대구은행의 경우 DGB금융지주 계열로 'iM투자파트너스'가 이미 존재한다. 부산·경남 지역의 BNK금융지주도 'BNK벤처투자'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은행법 상 지분투자 규제 완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관계부처간 논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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