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방은행, 지역 VC 역할 해야"…"투자 메말랐다" 벤처 하소연

이정후 기자 2024. 6. 20.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이 '벤처캐피탈'과 같은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구와 같은 지역(비수도권)에는 벤처캐피탈이 많지 않은데 이러한 역할을 대구은행(처럼 지방은행)이 맡아줘야 한다"며 "지역 대표 은행들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공신력도 생기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역 VC 관계자 "스타트업, 투자받기 위해 서울로 옮겨"
尹 "모태펀드로는 부족…중기부·금융위·기재부 논의해달라"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열린 2024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이 '벤처캐피탈'과 같은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방은행의 '역할론'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20일 중기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스물 여섯번째,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에서 지역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 대구 지역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사례가 다수 있다"며 "모태펀드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에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커 나가려면 자금이 계속해서 공급돼야 한다"며 "자금 공급이 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겪게 된다"고 공감했다. 데스밸리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전에 투자 유치 금액이 고갈되고 신규 투자 유치가 막혀 사업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구와 같은 지역(비수도권)에는 벤처캐피탈이 많지 않은데 이러한 역할을 대구은행(처럼 지방은행)이 맡아줘야 한다"며 "지역 대표 은행들이 스타트업을 키우는 역할을 해야 공신력도 생기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기부의 모태펀드만 갖고서는 안 된다"며 "중기부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금융시스템을 잘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일단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진만큼 중기부와 관계 부처 및 지방은행은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도 은행법에 따라 비금융회사의 지분은 최대 15% 이상 취득하지 못해 혁신산업 투자에 발목이 잡혀있다. 따라서 '계열 벤처캐피탈'을 설립해 벤처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대구은행의 경우 DGB금융지주 계열로 'iM투자파트너스'가 이미 존재한다. 부산·경남 지역의 BNK금융지주도 'BNK벤처투자'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윤 대통령의 발언이 은행법 상 지분투자 규제 완화를 의미하는 것인지 관계부처간 논의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leej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