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을 왜 샀을까"...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에 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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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시장은 부진할 것"이라며 "증시는 지수가 아닌, 종목으로 봐야 하는데 코스닥의 구성종목들이 배터리, 바이오 등 당장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들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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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 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 자금이 코스피 대형주에 쏠린 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2차전지, 바이오 등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지수는 1.05% 하락했다. 지난 1월 초 870선에서 거래되던 코스닥지수는 3월에 900선을 잠시 터치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모두 내어주며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코스피시장과 비교하면 코스닥시장의 부진은 더욱 도드라진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5.74% 오르며 이날 2800선을 넘었다.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급이 반도체 등 코스피 대형주에 몰리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던 개인의 수급이 최근 음식료, 화장품 등 시장에 관계없이 테마 위주로 움직이면서 수급이 흩어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과거 수급을 살펴보면 통상적으로 외국인은 코스피를, 개인은 코스닥을 주로 거래하면서 지수를 이끄는 흐름을 보여왔다”며 “최근 외국인은 대형주 위주로 현물을 많이 사면서 코스피의 상승을 이끄는 반면, 개인들은 화장품, 음식료 등 테마 위주로 움직이면서 개인의 수급이 시장에서 분산돼 코스닥의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대거 포진된 2차전지와 바이오 등의 주가가 부진한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과 3위 에코프로는 올해 주가가 34.69%, 27.28%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바이오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반등하지 않는 이상 코스닥시장의 회복은 어여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연내 1회로 줄이는 등 금리인하가 지연되는 것도 코스닥시장의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시장은 부진할 것”이라며 “증시는 지수가 아닌, 종목으로 봐야 하는데 코스닥의 구성종목들이 배터리, 바이오 등 당장 실적 성장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들 위주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강진혁 연구원은 “코스닥은 2차전지 업황의 회복이 쉽지 않아 추세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성장주가 많은데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계속 늦춰지고 있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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