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현대차 시가총액 급증… 상위 10위권 내 기업은 어디?
현대차, 정부 밸류업 정책 수혜주·인도법인 IPO 등 겹호재… 시총 17조 이상 증가
시총 1, 2위 모두 반도체 관련주, 앤비디아발 훈풍에 강세
NAVER 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10위 밖 밀려나… 52주 최저가 기록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현대차 주가가 연초부터 고공행진, 시가총액 4위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 주도 밸류업 정책 수혜주라는 기대감과 하반기 인도법인 기업공개(IPO)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통계에 따르면(오후 2시 10분 기준) 국내 주식 시가총액순위는 삼성전자(489조5221억원), SK하이닉스(172조9005억원), LG에너지솔루션(79조6770억원), 현대차(59조9997억원) 등이다. POSCO홀딩스가 31조3759억원으로 10위권 내 진입했고 라인야후 사태 여파로 최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NAVER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NAVER 시가총액은 27조2196억원으로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시총 10위권 내 1, 2위는 모두 반도체 관련주로 최근 앤비디아발 훈풍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연초부터 주가가 상반되는 흐름을 보이며 시가총액이 역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기준 현대차 시총은 2024년 장 시작일인 1월2일 42조4120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7조5857억원 늘어난 반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우려로 같은 기간 100조503억원에서 80조2620억원으로 19조7883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재 두 종목의 시총 격차는 20조2643억원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7일 인도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를 제출했다고 DART 공시했고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며 상승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하고 강력 매수를 제시한다”며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가 현대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 연구원은 “동일 증시내에서의 중복 상장이 아니고 기업분할 절차가 불필요한 케이스로 폭발적인 중장기 성장성이 담보된 만큼 인도증시에 상장된 완성차 P·E는 20~30배에 형성돼 있다”며 “2003년 마루티 스즈키의 IPO가 지난 20년간 스즈키 본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해온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20일 장 마감 기준 28만5500원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소폭(1000원, 0.35%)하락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