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회화와 그림자 조각…미묘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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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아름다움을 뜻하는 '美妙'를 주제로 각기 다른 개성의 세 미술 작가가 한자리에서 만났다.
빛을 그리는 화가와 그림자를 조각하는 조각가의 작품들이 전시장에서 어우러진다.
검은색의 조각 앞에서 이 작가는 "이 조각들은 나에게 그림자다. 저에게는 세상을 알 수 없다라는 깨달음이 바로 그림자다.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고 빚어낸 작업들이다. 이 그림자에 보는 이들이 감정을 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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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윤종주·이환권 참여
빛을 화두로 작업하는 중견작가 박현주는 캔버스에 템페라 물감을 층층이 쌓아 올려 빛을 포착해냈다. 박 작가는 “팬데믹 때 주말마다 산에 가서 자연에 둘러싸여 있었다. 자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빛이라는 주제는 저에게 피안(彼岸)의 세계를 향해서 가는 과정이면서 동시에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주제다”라고 말했다. ‘INTO LIGHT’ 연작 중 3점의 대작을 나란히 건 작품은 은은한 색의 변주가 조화롭게 보인다. 작가는 “산책에서 본 저녁 노을이 금빛 물결 같이 보여 표현한 작품이다. 예술은 저에게 비일상으로의 탈출이자 통로 같다”라고 말했다.
두 작가의 회화들 사이에 이방인처럼 서있는 인물 조각이 이환권의 작업이다. 사람의 몸과 사물의 몸통을 실제보다 길거나 얇게, 아니면 납작하게 만들어 묘한 착시효과를 주는 조각이 시선을 끈다. 납작한 인체는 자코메티를 연상시키지만 이환권의 청동 조각이 품은 이야기는 유쾌하다. 축구를 하다 목을 축이는 소년, 물조리개를 든 소녀, 낙서하는 소년 등이 미소 짓고 있다. 검은색의 조각 앞에서 이 작가는 “이 조각들은 나에게 그림자다. 저에게는 세상을 알 수 없다라는 깨달음이 바로 그림자다.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고 빚어낸 작업들이다. 이 그림자에 보는 이들이 감정을 투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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