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안정이 우선’···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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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 안정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을 이어갔다.
자금 유출 등을 우려해 쉽사리 통화 정책 카드를 쓰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개월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금융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금리를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지만 당국은 위안화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LPR이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 정책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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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금리 차 확대, 자금유출 우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7개월래 최저
중국이 위안화 안정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동결을 이어갔다. 자금 유출 등을 우려해 쉽사리 통화 정책 카드를 쓰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지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7개월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금융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LPR 1년 만기와 5년 만기를 각각 연 3.45%, 연 3.9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LPR 1년물은 지난해 8월 3.55%에서 3.45%로 인하되고 11개월째, LPR 5년물은 올해 2월 4.2%에서 3.95%로 조정된 후 4개월째 유지되고 있다.
LPR은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산출한다. 현지 금융기관들은 이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물 금리는 일반 대출, 5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친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LPR의 바로미터인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동결해 시장에선 LPR 동결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중국은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딘데다 경기도 완벽히 살아났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까지 여전히 남아있다. 금리를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는 요구가 적지 않지만 당국은 위안화 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어 LPR이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통화 정책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아직까지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 상황에 미국과 금리 격차가 더욱 커질 경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자금 유출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부터 중국 당국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가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7.1192위안으로 전일 대비 0.0033위안(0.05%) 절하했다. 역외시장에서 이날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달러당 7.2874위안을 찍으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역내 시장에서도 7.26위안 아래까지 떨어졌다.
중국 매체들은 이르면 3분기 당국이 통화 정책을 사용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제일재경은 “6월 이후 주요국의 금리인하 속도가 빨라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경우 환율 안정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3분기말 또는 4분기에 지준율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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