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원으로 프로야구·축구·농구·배구 직관' 어떻게?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1000원으로 4개 종목 프로 리그 관람
기존 '75% 관람료 할인'에서 '1000원 본인 부담'으로 개선
할인 대상자, 기존 할인보다 경기당 최대 7000원 혜택 전망
경기 지역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팀 경기도 1000원 관람 가능
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스포츠 취약 계층은 다음달부터 올해 말까지 1000원으로 4개 종목의 프로 스포츠 및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해오던 '기회경기 관람권 할인 혜택' 사업의 지원 금액 및 범위를 다음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확대·시행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75%의 관람료 할인이 이뤄지던 것에서 본인 부담 1000원으로 혜택 받는 금액이 대폭 늘어난다. 또 할인 범위도 프로 리그로 국한했던 것에서 국가대표팀 경기로 확대했다.
이 사업이 시행되면 70세 이상 노인과 동반 1인, 장애인과 동반 1인은 경기도에 연고를 둔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개 종목의 18개 프로 스포츠 구단의 홈 경기와 경기 지역에서 개최되는 국가대표팀의 경기 관람시 각각 1000원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 수원에서 주말에 열리는 프로야구 kt 위즈 관람료가 1만8000원임을 감안할 때, 기존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은 75% 관람료 할인을 받아 4500원을 부담했으나, 내달부터는 3500원이 줄어든 1000원으로 경기 관람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동반 1인까지 할인이 되기 때문에 할인 대상자는 기존과 비교시 경기당 최대 7000원의 혜택을 더 보는 셈이다.
스포츠 취약 계층이 관람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 연고의 18개 프로 구단은 ▲축구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원FC, 성남FC, 부천FC 1995, 안산 그리너스FC, FC안양, 김포FC(7개 구단) ▲야구 - kt 위즈(1개 구단) ▲농구 - kt 소닉붐, 고양 소노스카이거너스, KGC 인삼공사, 삼성생명 블루밍스, 하나원큐(5개 구단) ▲배구 - 한국전력 빅스톰, KB손해보험 스타즈, OK금융그룹 읏맨,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IBK기업은행 알토스( 5개 구단) 등이다.
경기 일정상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는 당장 7월부터,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10월부터 할인 혜택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달 열릴 예정인 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의 경우 아직 개최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기도에서 경기가 열리면 1000원 관람이 가능하다.
할인 혜택 희망자는 각 구단 홈페이지와 예매 대행 사이트를 통해 '기회 경기 관람권'을 구매한 후 경기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교부 받아 입장하면 된다.
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노인 2만300여 명, 장애인 1만4300여 명 등 3만4600여 명 혜택 대상
경기도의 '기회 경기 관람권 할인 혜택' 사업은 5억7635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여기에 각 구단의 지원금이 더해져 1000원 관람료 책정이 가능해졌다. 지원 대상자 규모를 살펴보면 70세 이상 노인 2만300여 명, 장애인 1만4300여 명 등 모두 3만4600여 명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320개 경기에 1만2564명이 기회경기 관람권을 활용, 75% 관람료 할인을 받았다.
이 사업은 '경기도 체육진흥 조례'와 '경기도 체육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경기도 체육복지 지원에 관한 조례'는 지난해 2월 개정되면서 체육 소외 계층의 범위에 장애인과 노인이 추가됐다.
또 체육복지 지원사업 대상에 체육 소외 계층 지원사업과 원로 체육인 지원사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기회경기 관람권' 사업처럼 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체육 참여 기회 보장이 가능해졌다.
손경식 경기도 체육진흥팀장은 "스포츠 취약 계층 관람 기회 확대를 통해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경기도'의 정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75% 관람료 할인 지원으로도 도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경기별 관람료가 서로 다른 점 등을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변경협의회, 프로 구단과 혜택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벌인 결과, 본인 부담 1000원으로 할인 금액 규모를 대폭 늘렸다"고 부연했다.
남궁웅 경기도 체육진흥과장은 "자원봉사센터 연계를 통한 동반 2인 참여 확대 및 관련 단체를 타깃으로 한 맞춤형 홍보를 추진해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기회경기 관람권'을 통해 스포츠 취약 계층의 체육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애인 편의 시설 등도 개선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업 진행 계획 및 전망을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동규 기자 dk7fl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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