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뷰티 대장주"…주가 주름 쫙 편 클래시스, 배경은

홍효진 기자 2024. 6. 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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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 '대장주' 클래시스의 주가가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자사 고주파(RF) 미용의료기기 '볼뉴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앞당겨지면서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은 데다, 경쟁사의 해외 사모펀드(PEF) 매각에 따른 투자자 유입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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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최근 주가 추이.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미용의료 '대장주' 클래시스의 주가가 오름세를 그리고 있다. 자사 고주파(RF) 미용의료기기 '볼뉴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앞당겨지면서 현지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은 데다, 경쟁사의 해외 사모펀드(PEF) 매각에 따른 투자자 유입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의 주가는 이날 5만32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7일 4만6300원이었던 주가는 12일 5만3800원까지 오른 뒤 19일 5만5300원을 기록, 이날까지 5만원 선을 유지했다. 앞서 클래시스는 지난 2월 초 2만7000원대에서 4월 중순 3만9000원대까지 40% 이상 오름세를 보였는데 최근 5만원대를 넘어선 뒤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 상승세에는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단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앞서 클래시스는 지난 4월 RF 장비 볼뉴머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회사가 예상했던 허가 시점은 내년 초로 1년 가까이 앞당긴 셈이다. 현재 클래시스는 현지 대리점을 선정하고 있으며 오는 9월쯤 협업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볼뉴머는 지난해 일본과 홍콩, 올해 2월과 4월 각각 태국과 브라질 등 미용의료 주요 시장에서 진입했다.

현재 클래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브라질이 가장 높지만, 대형시장인 미국 진출에 속도가 붙은 만큼 중장기적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한국 시장 규모의 2~3배"라며 "협업사가 확정돼야 규모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의미 있는 매출 성과는 내년쯤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 1위 제품인 피부 리프팅 집속초음파(HIFU) 장비 '슈링크' 라인업의 시장 확대도 돋보인다. 클래시스는 슈링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슈링크 유니버스'(MPT)의 유럽 판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MPT는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 1만5000만대 이상인 회사 주력 제품이다. 유럽의 경우 2016년부터 슈링크를 앞세워 HIFU 제품을 판매 중으로 MPT의 잠재 고객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MPT는 회사 해외 매출 비중 1위인 브라질에서 처음 허가를 받은 2022년 당시 약 4개월간 250대가 판매된 데 이어, 지난해 판매 대수 650대로 2.5배 뛰었다.

업계에선 경쟁 업체의 상장폐지도 투자 유인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PEF 운용사 아키메드는 국내 미용의료기업 제이시스메디칼 인수를 추진, 공개매수 및 대주주 지분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자진 상장폐지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투자자 입장에선 코스닥 시장 내 투자 대상 후보군이 줄어든 만큼 클래시스 주식 매입 비중이 커지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클래시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04억원·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33% 증가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에서 HIFU·모노폴라 RF 장비 소모품 매출이 모두 증가했고 전체 소모품 매출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올해 클래시스는 매출 2303억원, 영업이익 11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보통 1분기가 미용의료 업계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데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신제품 출시 및 시장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적인 추가 성장 모멘텀이 기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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