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때인가?' 손흥민 계약 앞두고 벤탄쿠르 인종차별 발언 나와...손흥민과 토트넘 '침묵'의 의미

강해영 2024. 6. 20. 1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영국의 한 인권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영국의 인권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이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들을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영국의 한 인권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영국의 인권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이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들을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인 킥잇아웃은 "벤탄쿠르는 자기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동아시아뿐 아니라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했다.

우루과이 국적의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언론의 한 방송에 출연해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 달라는 방송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내용의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후 벤탄쿠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24시간이면 지워지는 사과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언론들과 팬들의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인권 단체까지 가세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에 토트넘 구단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은 혐오스럽고 용납돼선 안 된다.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침묵하고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토트넘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팬은 "제식구 감싸기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 역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벤탄쿠르가 소속팀 동료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연장 계약을 앞두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계약 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의 이적 소문에 대해서도 "불편하다"고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양 측 모두 민감한 시기인 셈이다.

이런 와중에 인종차별 발언이 터지자 양 측은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부 매체는 최근 토트넘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여의치 않으면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을 잘 아는 폴 오키프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손흥민의 재계약에 관한 팬의 질문에 "토트넘이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에 실패한다면 손흥민과 계약 연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흥민을 일종의 보험용 선수로 분류한 셈이다.

모든 프로 스포츠에서 계약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손흥민 역시 예외는 아니다. 토트넘도 손흥민과 결별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결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손흥민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침묵하고 있는 이유일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maniareport.com

Copyright © 마니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