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잡히는 SK 리밸런싱…"SK이노-SK E&S 합병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그룹 리밸런싱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을 통해 견고한 배터리 사업 지원 구조를 구축하는 게 검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 거론돼 온 리밸런싱 시나리오 중 하나였지만, 회사 측에서 검토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그룹 리밸런싱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을 통해 견고한 배터리 사업 지원 구조를 구축하는 게 검토되고 있다.
20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설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그동안 그룹 안팎에서 거론돼 온 리밸런싱 시나리오 중 하나였지만, 회사 측에서 검토를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유·화학·배터리·소재 등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자산 약 86조원)과 발전소·LNG(액화천연가스)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 E&S(약 19조원)가 합쳐질 경우 총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통합 에너지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역할론이 부각될 전망이다. 그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수석부회장 직을 겸임하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이 지난 10일 SK온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적을 옮긴 것 역시 이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있다. 양사는 화석 에너지, 배터리 및 전기차 충전, 수소 등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에 교집합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리밸런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SK온 살리기'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2021년 출범 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조 단위'의 투자를 매년 해 그룹 차원의 부담을 가중시켜왔다. 3조원대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SK E&S가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카드를 SK가 만지작 거리는 이유다.
합병 세부 내용이 확정되면, 이르면 다음달 각 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합병비율 산정 및 주주 설득 등이 변수다. 당장 시장 반응부터 차이가 났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5% 이상 올랐지만, SK E&S를 주 수익원으로 둔 SK㈜는 3.95% 하락했다. SK㈜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6.2%, SK E&S 90%를 보유하고 있다.
조직 슬림화 및 인적 개편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들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는 게 목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성민석 SK온 CCO(최고사업책임자)에 이어 박성하 SK스퀘어 대표 역시 경질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안정준 기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박세리·장윤정·박수홍…가족들에 피 빨린 스타들, 왜? - 머니투데이
- 유튜브 수익 이 정도?…"연봉 6억, 월 3천만원 저축" 무명 개그맨 '반전' - 머니투데이
- "몸매 좋으니 AV배우 데뷔해"…탁재훈 유튜브, 선 넘은 농담 논란 - 머니투데이
- 백종원 협박한 '연돈' 점주들…"1억 주면 조용히 있겠다" 녹취록 공개 - 머니투데이
- 밀양 가해자 "200만원 기부, 용서 바라지 않아"…자필 사과문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