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개미지옥'에 한국인 생각은..."불안해도 계속 쓰겠다"

인현우 2024. 6.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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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개미지옥'이라지만 편리함은 무시할 수 없었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 10명 중 7명은 포털 뉴스와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만족해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 뉴스 서비스 이용자 중 68.9%, 유튜브 이용자의 71.2%가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가 내 취향에 잘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또 포털과 유튜브 이용자 각각 68.3%와 68.5%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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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포털 68.3% 유튜브 68.5% "알고리즘 추천 계속 이용"
게티이미지뱅크

'알고리즘 개미지옥'이라지만 편리함은 무시할 수 없었다.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들 10명 중 7명은 포털 뉴스와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만족해 계속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각 서비스 제공자가 알고리즘의 콘텐츠 선별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절반을 넘겼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일 공개한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응답자 4,581명, 조사 기간 2023년 10월∼12월 1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포털과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만족했다. 포털 뉴스 서비스 이용자 중 68.9%, 유튜브 이용자의 71.2%가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가 내 취향에 잘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또 포털과 유튜브 이용자 각각 68.3%와 68.5%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 절반 정도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포털 이용자의 49.4%, 유튜브 이용자의 51%는 알고리즘 추천이 "가치관의 편향을 낳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또 포털 이용자의 46.5%, 유튜브 이용자의 45.5%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응답자들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의 제공자가 준수해야 할 윤리적 책무로 '알고리즘의 콘텐츠 선별 기준 공개'(62.9%)를 첫손에 꼽았다.


응답자 12%만 "생성형 AI 써 봤다"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 중 생성형 AI 이용 경험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한편 최근 폭증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반 이용자들은 대개 생성형 AI를 써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대상의 12.3%만이 관련 서비스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높은 지식 수준을 요구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62.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57.3%)와 이용하기가 복잡하다(56%)는 응답도 많았다. 복잡한 서비스 이용 방법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사용자 가운데서는 '챗GPT'로 대표되는 텍스트 생성형 AI(81%)를 사용해 봤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음성·음악을 만드는 AI가 10.5%, 이미지를 변환하는 AI가 4.8% 순이었다. 이용 동기로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88.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 69세 이하 가구원 중 최소 하루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4,581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다. 방문 면접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45%포인트다. 주요 조사 결과는 방통위와 통계청,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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