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에 가루 뿌린 환경운동가 체포…"화석연료 사용 중단해라"

이창규 기자 2024. 6.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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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이자 런던의 선사 시대 유적인 스톤헨지에 스프레이로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촉구한 환경 운동가들이 체포됐다.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의 환경 운동가 2명은 19일(현지시간) 스톤헨지에 주황색 물질을 뿌리며 차기 영국 정부에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구속력 있는 조약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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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있는 조치 없을 경우 오스트리아·캐나다 등과 항거할 것"
리시 수낵 "수치스러운 문화유산 파손"…"옥수수 전분 가루라 비에 지워져"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의 환경 운동가 2명이 세계문화유산이자 영국 선사 유적 '스톤헨지'에 가루를 뿌려 체포됐다. (출처=저스트 스톱 오일 엑스) 2024.6.20./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문화유산이자 런던의 선사 시대 유적인 스톤헨지에 스프레이로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촉구한 환경 운동가들이 체포됐다.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저스트 스톱 오일' 소속의 환경 운동가 2명은 19일(현지시간) 스톤헨지에 주황색 물질을 뿌리며 차기 영국 정부에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구속력 있는 조약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은 다음 달 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

저스트 스톱 오일은 소셜 미디어 엑스를 통해 환경 운동가들이 스톤헨지에 달려가 가루를 뿌리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활동가들이 영국 정부가 우리 지역 사회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스톱 오일 대변인은 "저스트 스톱 오일 지지자들은 오스트리아, 캐나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위스 국민들과 함께 자국 정부들이 (화석연료 사용 감소와 관련해)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올 여름 항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헨지에 가루를 뿌린 활동가는 선사 유적을 훼손한 혐의로 체포됐다.

스톤헨지를 관리하는 잉글리시 헤리티지는 저스트 스톱 오일의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며 우리 큐레이터들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수치스러운 문화유산 파손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도 저스트 스톱 오일을 "한심하다"고 지적하며 "(스톤헨지에 대한) 피해는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저스트 스톱 오일은 "스톤헨지에 뿌린 가루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져 비에 녹을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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