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박명수 얼굴만 봐도” 김태호 PD ‘가브리엘’, 지구촌판 타인의 삶[종합]

이하나 2024. 6.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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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덱스, 홍진경, 지창욱, 가비, 데프콘
김태호 PD, 이태경 PD
박명수, 덱스, 홍진경, 이태경 PD, 김태호 PD, 지창욱, 가비, 덱스
박명수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무한도전’ 속 콘텐츠였던 ‘타인의 삶’이 ‘My name is 가브리엘’로 재탄생했다.

6월 2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태호 PD, 이태경 PD, 박명수,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 데프콘이 참석했다.

‘가브리엘’은 김태호 PD가 이끄는 제작사 TEO(테오)가 JTBC에서 선보이는 예능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김태호 PD, 이태경 PD 등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말쯤부터 기획을 시작해 대장정 끝에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가브리엘’은 2011년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타인의 삶’을 확장, 발전시킨 프로그램이다. ‘타인의 삶’과 차별점에 대해 김태호 PD는 “해외에서 삶을 대신 살아갈 주인공의 정보는 얻고 세팅하기에 쉽지 않았다. 작가, PD들이 먼저 가서 삶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는지 체크했고, 국내보다는 많은 수고스러움과 진정성이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본다는 점에서 ENA ‘눈떠보니 OOO’과 비교도 됐다. 김태호 PD는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나온다고 해서 당황은 했지만 이걸 장르를 나눈다면 라이프 스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과 ‘가브리엘’의 차이점은 ‘실존 인물 찾기 쉽지 않은데 가상 인물로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같이 준비하 후배들이 더 실존 인물로 가야한다고 이끌어줬다. 보시면 스토리텔링, 스튜디오 분위기 등 상당히 많이 다를 거라 자신한다. 실제 인물이 주는 삶이 드라마보다 극적인 부분이 많다는 걸 출연자들이 살게 되는 것을 통해 경험하실 거다”라고 전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염혜란, 지창욱, 박보검 등 예능에서 보기 드문 배우들부터 박명수, 홍진경, 가비, 덱스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포맷 자체가 심플하고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배우 분들은 어떻게 몰입하는지 궁금했다. 몰입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던 분들은 어떻게 리얼하게 풀어드릴 인물 설정을 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 취미, 성향이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를 통해 매칭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현장에서 당황을 많이 했다. 제가 누군가 다른 사람의 삶으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다. 그 순간 그 사람으로 몰입되는게 아니고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그 사람을 찾아가고 유추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게 처음에 쉽지 않았다”라며 “일도 너무 힘들었다. 성향을 파악해서 매칭했다고 하셨는데 저는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어떻게 성향이 맞았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태호 PD는 ‘연예인은 힘들어야 한다’라고 했던 인터뷰를 기반으로 AI 시스템을 통해 매치했다고 했지만, 지창욱은 “그때 제 얘기를 한 게 아니라 보통 그럴 것 같다고 한 거였다. 아무튼 좋은 경험하고 왔다”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이후 김태호 PD와 재회했다. 타 예능을 통해 김태호 PD 작품에 출연료 30%를 깎겠다고 선언했던 박명수는 “출연료 30% 할인한 것 맞다. 처음부터 많이 부르고 30%를 깎았다”라며 “이번에는 한 가장으로서의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진실된 속마음이 보이지 않았을까”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태호 PD는 “출연료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있다. 저희가 조사한 것에 비해서는 상승했고, 박명수 씨가 제시한 것 중에서는 할인했다.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 잘 타협했다”라고 전했다.

가비와 덱스는 ‘무도키즈’라고 밝히며 김태호 PD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고, 홍진경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자신의 모델 시절을 떠올리며 현지 모델 유망주들에게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MC로서 이들의 체험을 지켜보는 데프콘은 “제가 거의 도파민에 절여져서 살고 있다. 불륜, 패륜 많이 보고 저쪽에서는 뜨겁게 사랑하는 분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도파민에 많이 절여져 있다. 힐링이 필요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힐링하고 있다. 지구촌 어딘가에 천사 같은 마음으로 살고 있는 소시민의 아름다운 모습을 녹여낸 프로그램이라 시청자들도 좋아하시고 감동하시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 불참한 박보검에 대해서 김태호 PD는 “박보검님은 섭외하고 나서 이 직업이 맞을까라는 확신 반, 불안함 반이 있었다. 현장에 가서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능력이 발휘되더라. 음악적 능력을 발휘하면서 예상치 못한 합창단 리더로서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나영석 PD의 ‘서진이네2’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 상황이지만, 좋은 상권을 만들어 준 나영석 PD에게 감사를 전한 김태호 PD는 기대하는 시청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김태호 PD는 “우상향 시청률을 그렸으면 한다. 시작은 3% 전후로 하고, 5% 전후로 끝났으면 한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이다. 전국보다는 수도권이 좀 더 나오더라. 대신 디즈니+로도 시청할 수 있어서 이를 통해 시간대가 인지되시면 JTBC로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회를 보다 보면 박보검 님 얼굴을 보다가 내용을 놓친다. 얼굴이 너무 재밌어서 두번 보면 내용이 보일 때가 있다. 박명수 씨는 기대보다 너무 재밌다고 한다. ‘가브리엘 박명수’라는 이름이 앞에 붙을 상황이 생긴 것 같아서 오래 봐 온 예능계 동생으로서 형님에게 뭔가 해드릴 수 있는 첫 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태경 PD는 “‘가브리엘’이 웃겨서 좋다. 데프콘이 스튜디오 녹화할 때 ‘도파민 없을 줄 알았는데 있다’고 하더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도 있지만 예능답게 코미디적인 요소도 곳곳에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박보검과 박명수가 나온다. 잘못하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라로 만든 뒤 “나름대로 색깔이 있고 세계 어디를 가도 사람 사는 건 똑같다는 공감대를 느낄 거다. 디즈니+를 통해 나가기 때문에 이걸로 세계 진출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기대가 된다. 억지 웃음이 전혀 없다. 본인이 그 위치에 빨려들어서 가브리엘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즐거움 느끼실 거라 믿는다. 꼭 시즌2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JTBC ‘My name is 가브리엘’은 6월 21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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