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서 헤어진 연인 살해한 40대 송치…강도살인 혐의

공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오늘(20일)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쯤 경기 양주 삼숭동의 한 방화문 제조 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간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지난 12일 숨졌습니다.

범행 직후 도주한 A 씨는 약 21시간 만에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피해 여성과 같은 공장에서 일하며 교제하던 사이로, 2년 전 피해 여성과 헤어지며 퇴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헤어지는 과정에서 앙심을 품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피해 여성의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사실도 파악하고 죄명을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했습니다.

A 씨는 훔친 가방에서 현금 일부를 꺼내 주유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2년 전 퇴사 후 별다른 직업을 가지지 않아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