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79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수주…6000억 원 규모

HJ중공업 컨테이너선.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은 유럽 선주사와 79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 원)다.

이번 계약에는 선주사가 향후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수주 금액은 약 6000억 원으로 늘어난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2ｍ, 폭 42.8ｍ, 운항속도 22노트로 최첨단 사양과 친환경 설계를 반영한 7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선박 황산화물(SOx)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박 배기가스 탈황설비인 스크러버(SOx Scrubber)를 설치하고, 앞으로 탄소중립 운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선박으로 건조한다.

선박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건조해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과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며 "고품질 선박과 납기 준수로 선주사의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