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올리브 3천원 올리더니 4천원 할인”...싸늘해진 ‘치킨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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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치킨값 인상 2주만에 '4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해 민심 회복에 나섰다.
BBQ는 가격 인상 시점 번복 등을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은 바 있는데,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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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인상’ 2주만에 할인 진행
BBQ 측 “통상적인 마케팅 활동”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BQ는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약 보름간 ‘배달비 지원 혜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BBQ 자사 애플리케이션 또는 웹 구매 고객에만 적용되는데, 2만원 이상 주문시에만 할인이 가능하다. 또한 타 프로모션과는 중복 할인은 불가하다.
할인 금액은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2000원)씩 부담한다.
이번 할인 행사는 BBQ가 메뉴 가격을 올린지 2주 만에 시행됐다. BBQ는 지난 4일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비롯해 2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기존 2만원에서 15% 오른 2만3000원,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11% 인상된 2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다만, BBQ 총 110개 제품 중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
할인가로 주문한 치킨값은 최근 인상되기 전 가격보다 조금 더 저렴해진다. 가령 황금올리브 치킨 후라이드(2만3000원)를 4000원 할인받으면 1만9000원으로, 오르기 직전 가격인 2만원보다 1000원 더 싸진다. 황금올리브 치킨 콤보(2만7000원) 역시 할인 받으면 2만3000원으로 저렴해진다.
실제로 BBQ가 가격 인상 시점을 8일 유예하기로 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8일 유예가 소비자를 위한 배려인가”, “약 올리는 것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이 줄지어 올라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BBQ가 치킨값을 올린 데 대해 성명을 내고 “주재료인 닭고기 시세가 하락하고 있는데 다른 원부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것은 업체의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BBQ가 인상 시점을 여러번 바꿔서 소비자들이 다소 실망했을 것”이라며 “물론 이번 프로모션이 민심 회복만을 위한 건 아니겠지만, 그런 과오를 만회하기 위한 차원에서 준비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다만, BBQ 측은 기존에 진행하던 행사처럼 일반적인 프로모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BBQ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특별한 행사는 아니고 기존에 진행한 행사와 같은 맥락의 행사”라며 “특히 프로모션 시즌이라 저희 회사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에서도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해다. 그러면서 “최근에 배달비가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본사와 가맹점주들이 반씩 수수료를 지원해서 고객들께 저렴한 가격으로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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