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지수 편입' 인도 채권시장도 들썩…"해외자금 수십조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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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수십 년 동안 주요 신흥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도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투자 위험도가 큰 시장으로 분류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JP모건의 신흥시장 국채지수에 편입될 인도 국채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JP모건의 지수 편입 결정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채권 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지난 9개월 동안 8410억루피(약 13조9353억원)의 해외 자금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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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수십 년 동안 주요 신흥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도 정책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투자 위험도가 큰 시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5조달러(약 6920조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5대 증시로 올라서는 등 인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채권 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일일 기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유입되고, 전체 투자 규모가 400억달러(55조3680억원)에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는 28일 JP모건의 신흥시장 국채지수에 편입될 인도 국채에 대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JP모건의 신흥시장 국채지수는 2000억달러(276조7600억원)의 자산을 추종하는 최대 신흥국 채권 지수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 2020~2022년 순유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JP모건의 지수 편입 결정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채권 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지난 9개월 동안 8410억루피(약 13조9353억원)의 해외 자금이 순유입됐다. 외국인의 인도 채권 보유 비중은 지수 편입 계획 발표 전 2.77%에서 사상 최고치인 4.45%로 늘었다. 보유 규모는 1조7900억루피(29조6603억원)다.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이달 말에는 더 많은 유입이 예상된다. 로이터는 은행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지수 편입이 이뤄지는 28일에는 최대 2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4년 8월2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시 인도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한 기대로 인도 국채에는 사상 최고 규모인 27억달러가 유입됐다.
또 내년 3월까지 JP모건 지수 내 인도 채권의 비중은 10%에 달하고, 10개월간 최소 200억달러 이상의 패시브 자금(지수 추종 펀드 등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편입으로 금융업체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것이라며 인도 채권에 대한 전 세계의 투자가 최대 400억달러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이외 다른 글로벌 지수 공급업체들도 인도 국채 편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인덱스서비스는 내년 1월 신흥시장 지역화폐 국채지수에 인도 국채를 포함할 예정이고, 영국 FTSE러셀도 채권 지수에 인도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4일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이 과반 의석을 단독으로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정치적 혼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등장했으나 투자 열기는 꺾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복잡한 서류 및 세금 규정과 같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중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인도의 강력한 경제 확장은 투자 다각화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정부의 예산 격차 해소 능력에 영향을 주는 복지 지출 증가를 우려한다. 하지만 이들은 총선으로 인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투자업체 애버든의 케네스 아킨테웨 아시아 국채 책임자는 "이번 총선 결과로 토지, 노동, 농업 등의 개혁 추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 시장 내 외국인 비중 확대로 인도가 갑작스러운 자본 이탈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에 인도중앙은행(RFI)은 루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6560억달러(907조7728억원) 자금을 통화 안정에 활용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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