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 인물과 삶 바꾸는 '가브리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일 것" 김태호의 자신감 [종합]

김종은 기자 2024. 6.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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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가브리엘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김태호 PD가 'My name is 가브리엘'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태호PD와 이태경PD를 비롯해 박명수,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 데프콘이 참석했다.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관찰 리얼리티. '서울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미스터리 수사단' 등을 제작한 제작사 테오(TEO)의 신작이자,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으로 유명한 김태호PD와 '혜미리예채파' 등을 연출한 이태경PD가 의기투합한 예능이다.

프로그램에는 7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출연자가 등장해 타인의 삶의 주인공이 된다.

박명수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솜땀 장수의 삶을, 지창욱은 멕시코 데킬라에서 새로운 삶을, 염혜란과 가비는 각각 중국 충칭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훠궈 식당 총 지배인과 거리의 악사로 변신해 72시간을 새롭게 살아가 본다. 박보검은 합창단 단장 루리가 되어 아일랜드 더블린에 안착하고, 덱스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와인 항아리 제조사 라티로 3일을 지낸다. 또 홍진경은 르완다에서 모델 지망생의 삶을 살아간다.

◆ 박명수와 다시 만난 김태호 PD

이날 김태호 PD는 'My name is 가브리엘'에 대해 "지난해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하다 11월 말쯤 갑자기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떠올라 제목으로 짓고 이렇게 발표까지 하게 됐다. 놀라운 건 첫 기획안에 있던 분들이 이렇게 촬영까지 마쳤다는 점이다. 사실 제작 단계에 접어들면 출연자 명단에도 변동이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 처음부터 좋은 에너지를 갖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재밌게 촬영했고 출연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 PD는 앞서 '무한도전' '타인의 삶' 특집을 통해 이미 'My name is 가브리엘'과 비슷한 포맷의 콘텐츠를 보여준 바 있다. 김 PD는 "'타인의 삶'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박명수 씨를 캐스팅 한 부분도 있다"라고 설명하며 "10여 년 전과 같은 점이 있다면 여전히 박명수 씨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있어 재밌었다. 또 처음으로 박명수 씨의 진실된 리액션과 멘트들을 보게 됐는데, 그런 부분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좋기도 했다. 마지막 날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 묘한 가정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외국에 있는 '타인의 삶' 주인공들은 어떤 과정을 통해 섭외했을까. 김 PD는 "처음부터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회의를 진행했다. 어느 지역 빼놓고 싶지 않았고, 10개국 이상의 코디네이터 분들에게 연락해 적합한 분을 찾는 과정을 가졌다. 그물 던지듯이 여러 데이터를 뽑아놨고, 이후 제작진이 직접 집집마다 방문해 더 좋은 캐릭터가 없는지 찾는 과정을 가졌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많은 정보들을 얻으면서 다양성에 초점을 두고 섭외했다"라고 말했다.


◆ "'눈떠보니 OOO'과 다른 점? 실존 인물을 섭외했다는 점"

외국에서 어떤 정보도 없이 '타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점에서 'My name is 가브리엘'은 ENA의 '눈떠보니 OOO'가 비슷한 포맷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 김 PD는 "프로그램의 틀이 어느 정도 나온 뒤, 비슷한 콘셉트의 예능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처음엔 당황스럽긴 했다. 다만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이 해외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여러 차례 나왔기에 크게 놀랄만한 일이라 생각하진 않았다"라면서, 'My name is 가브리엘'만의 차별점에 대해선 "실존 인물과 삶을 바꾼다는 점이다. 처음엔 실존 인물을 찾는 과정이 어려워 가상으로 만들면 어떨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후배들의 만류에 이런 프로그램이 완성되게 됐다. 아무래도 실존 인물의 삶을 사는 만큼 스토리텔링부터 스튜디오의 분위기까지 상당히 다를 거라 자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 인물의 삶이 어쩔 땐 드라마보다 더 극적일 때도 많지 않냐. 예상했던 삶, 예상했던 스토리를 훨씬 뛰어넘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혀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눈덩이처럼 커지기도 한다. 아마 시청자분들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동해 극적인 경험을 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 나영석과 맞붙는 김태호 "토요일 저녁이 우수 상권이 되길"

'My name is 가브리엘'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스타 PD'로 유명한 김태호와 나영석의 맞대결. 'My name is 가브리엘'은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방송되는 나영석 PD의 '서진이네2'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에 대해 김 PD는 "JTBC 쪽과 회의 끝에 나온 편성인데, 처음엔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를 내게 주실까 싶었다. 금요일 밤은 나 PD님이 지난 10년 동안 만들어 놓은 아주 중요한 상권이지 않냐. 다만 요즘은 동시간대 프로그램을 모두 합쳐도 30% 시청률을 넘기 힘든 시기인 만큼, 굳이 동시간대 경쟁을 한다기보단 좋은 상권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높은 시청률을 노리기보단, 금요일 저녁에 볼만한 것들이 많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게 더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그는 "그런 면에서 일차적인 목표는 금요일 저녁 시청자 총량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My name is 가브리엘'이 JTBC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엔 "보수적으로 잡아본다면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3% 전후로 시작해 5% 전후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My name is 가브리엘'은 내일(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신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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