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과 첫 격돌"···'가브리엘', 김태호 PD '무도' 타인의 삶 전통 잇는다(종합) [SE★현장]
'무한도전'의 인기 에피소드인 타인의 삶이 '가브리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론칭된다. 정통성을 잇기 위해 타인의 삶에서 활약한 박명수와 함께한다. 여기에 다양한 출연자들이 타인의 삶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서울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태호 PD, 이태경 PD, 박명수, 홍진경, 지창욱, 덱스, 가비, 데프콘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브리엘'은 제작사 테오(TEO)가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가족, 친구, 직장 등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깊은 관계성을 맺으며 펼쳐지는 관찰 리얼리티를 통해 차별화된 재미와 감동,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명수(태국 치앙마이), 염혜란(중국 충칭), 홍진경(르완다 키갈리), 지창욱(멕시코 과달라하라), 박보검(아일랜드 더블린), 가비(멕시코 멕시코시티), 덱스(조지아 트빌리시)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PD는 "작년 가을부터 기획하다가 지난해 11월 말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이 떠올라서 진행하게 됐다. 긴 시간이 걸렸다"며 "현실이 된 상황에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실제 인물, 타인의 삶을 72시간 사는 기획의도다. 처음에 썼던 기획안에 있던 모든 분이 함께하게 됐다"며 "보통 기획안을 만들고 제안하면 바뀌는 경우가 있지 않냐. 처음부터 좋은 에너지를 갖고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표했다.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의 에피소드인 '타인의 삶'의 연장선이다.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와 당시 주인공으로 활약한 박명수가 다시 뭉치며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김 PD는 "'타인의 삶'의 전통성을 이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인의 삶'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해외에 있다 보니까 삶을 대신 사는 주인공들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고, 현장 세팅도 쉽지 않았다. 제작진이 미리 가서 그들의 삶을 살펴보고 우리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지, 얻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지 봤다"며 "국내보다 훨씬 더 수고스러웠지만 진정성이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PD는 '가브리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다양성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회의 때 세계지도를 붙였다. 약 10개국 넘는 곳의 코디네이터와 연락해서 기획의도를 보내 적합한 인물을 찾아달라고 했다"며 "데이터를 뽑은 걸 펼쳐놓고, 우리가 접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걸로 좁혀갔다. 의외로 쉽게 섭외된 분도 있고 어렵게 섭외된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을 놓고 고민했다. 어떤 편은 체험 삶의 현장같은 느낌, 어떤 편은 여행같은 느낌이 있다"며 "꼭 힘든 일을 해야 되는 72시간이 아니다. 다양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 섭외 기준은 몰입도였다. 김 PD는 "몰입도 측면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배우들은 어떻게 몰입할지 궁금했다. 몰입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한 분들은 어떻게 리얼하게 풀까 고민했다"며 "몰입도의 스펙트럼을 두고 인물 설정을 했다. 대신 사는 삶에 있어서도 지금 갖고 있는 능력, 취미, 성향이 녹아들 지점이 있는지 보면서 매칭했다"고 말했다.
'가브리엘'은 금요일 저녁 동시간대 나영석 PD의 '지락이의 뛰뛰빵빵'과 후속 '서진이네2'와 만난다. 대한민국 예능계의 스타 PD인 김태호, 나영석이 동시간대에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김 PD는 "JTBC와 논의 끝에 주신 편성 시간에 하겠다고 한 거다. 어려운 시간대를 주실까 생각했다" "워낙 나 PD가 지난 10년 동안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인 게 금요일 저녁 8시 50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요즘은 동시간대를 다 합쳐도 시청률이 30%가 되지 않는다. 나머지 70%의 시청자를 잡아야 한다"며 "동시간대 경쟁이라는 표현보다 좋은 프로그램이 모여 시청자들이 금요일 저녁에 TV를 볼 마음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 1차적으로는 금요일에 더 많은 분들이 TV를 보고 콘텐츠를 접하고 총량 자체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가브리엘이 JTBC를 대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바랐다.
'가브리엘'은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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