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화 준비돼있다"…서울대 의대 교수 무기한 휴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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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을 향해 휴진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환자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집단휴진의 방식이 아니라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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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7일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을 향해 휴진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의사 단체들을 향해선 "정부는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언제든지 의료계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의 자리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환자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집단휴진의 방식이 아니라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선 정부는 이날 중장기 의료인력 수급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전문위원회와 의사결정 기구 구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제4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인력 수급 추계의 과학적 전문성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수계 추급 전문위원회'와 정책 의사결정 기구를 각각 꾸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수계 추급 전문위원회에는 의학, 간호학, 보건학, 경제학, 인구학, 통계학 전문가가 참여한다. 정책 의사결정 기구는 이 전문위원회의 수급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의대 등 대학 정원 조정을 포함한 인력 정책을 논의하게 된다.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의료계와 수요자 대표, 정부 부처 등의 대표성을 중심으로 위원이 구성된다.
정부는 두 기구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의료 수요자인 환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의협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빅5' 첫 집단휴진 돌입한 서울대…"무기한 휴진 재논의"
의료계와의 대화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정부의 행보가 의료계 집단 휴진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 의대와 관련 병원 4곳은 다음 주에도 휴진을 이어갈지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앞서 '빅5' 병원 중 가장 먼저 집단휴진에 돌입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0일 오전 열린 총회에서 무기한 휴진 등 향후 계획에 대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날부터 투표를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투표 이후 결과는 이르면 21일, 늦어지면 22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뒤 우선 첫 주인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진료 예약을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교수들 사이에서도 환자 불편 등을 이유로 무기한 휴진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장이 집단휴진 불허 방침을 밝힌 가운데,병원 내부에서 진료 예약 변경 등에 대한 직원들의 협조도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무기한 휴진이 나흘째를 맞으면서 진료와 수술도 차츰 회복하는 추세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무기한 휴진 첫날인 지난 17일 외래 진료가 줄어들긴 했으나 이후 18일, 19일까지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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