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단순 행정통합 힘없어, 권한 대폭 이양해 다극체제 가야"

대구CBS 이규현 기자 2024. 6.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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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민생토론을 위해 경산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따른 중앙 권한의 확실한 지방 이양과 안동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

또 "다극 체제로 가야 지역소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중앙의 권한을 넘겨주면 부산·울산·경남, 충청도, 전라도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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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스물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민생토론을 위해 경산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따른 중앙 권한의 확실한 지방 이양과 안동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저출생과 지방소멸과 관련해서는 수도권 집중화 문제를 지적하며 "태어난 지역에 살고 취직하는 정주민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극 체제로 가야 지역소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경북·대구 행정통합에 중앙의 권한을 넘겨주면 부산·울산·경남, 충청도, 전라도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영남대에서 열린 스물여섯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최근 의료대란을 계기로 "의료는 공공의료로 가야 하며, 경북에 있는 도립의료원 3곳과 군립의료원 3곳에 산부인과 내과, 소아청소년과를 확충해 모든 국민이 의료시설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의료원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안동대에 의과대학, 포스텍에 연구 중심 의과대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도는 지역 의료 인력 확보와 필수 의료 대응을 위해 지난달 2026학년도 안동대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 포스텍 의대 신설 정원 50명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밖에 동해안과 낙후지역 호텔·리조트 건립 등에 투자하는 1조 원 규모의 자체 민간 투자 펀드를 10조 원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고, 새마을의 고향에 새마을 운동본부 설립과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새마을 사업에도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SMR(소형모듈원자로) 제작 기술을 우리가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경북 경주에 3천억 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800억 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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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이규현 기자 leekh880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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