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에스바이오, 사업 영역 확대…'흑자 바이오' DNA 굳힌다
주력 사업 품질검사 '의약품→식품·화장품' 영역 확대…1000억대 식품 시장 매출 내년 본격화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식품·화장품 시험검사 및 진단키트 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핵심 사업인 의약품 품질검사를 기반으로 흑자를 기록 중인 알짜 바이오 기업으로 꼽힌다. 실적 기반이 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검사 제품군을 넓히는 한편, 신사업으로 낙점한 진단키트 역시 연내 제품 출시를 통해 신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에스엘에스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인플루엔자A·B와 코로나19(COVID-19) 동시 진단이 가능한 콤보키트 국내 출시를 통해 진단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 이에 현재 의약품 품질검사와 신약개발 서비스로 한정된 회사 매출원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지원 사업을 양대축으로 실적을 내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코스닥 이전 상장 전인 지난 2022년 이미 108억원의 매출액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만큼 실속있는 바이오벤처로 꼽혀왔다.
특히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은 2008년 품질검사 기관, 2009년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기관·유전자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것을 비롯해 320대 이상에 이르는 장비를 통해 31개 제형에 대한 300여가지 시험이 가능할 만큼 경쟁력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의약품 품질검사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1분기 기준 회사 매출 구조는 의약품 품질관리가 81.4%, 신약 개발 서비스가 18.6%다.
연내 출시되는 진단제품은 에스엘에스바이오가 매출원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신사업이다. 출시를 앞둔 동시 진단키트 외 일본과 호주 등에서 유통 협업을 추진 중인 소 임신진단키트, 40가지 알레르기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알레르기 키트, 골다공증 조기 진단 및 예방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비타민D 진단키트 등을 개발 중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는 "4분기 쯤엔 인플루엔자·코로나19 콤보 키트를 국내에 출시해 올해 10억원 수준의 추가 매출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며 "소 임신진단키트, 알레르기 검사키트, 비타민D 분석 키트 등이 모두 사업화 되는 내년엔 적어도 40억원의 관련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진출을 선언한 식품·화장품 시험검사 역시 매출 다변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 13일 식품·화장품 시험검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의약품 시험검사 분야에서 축적한 품질검사 기술력과 실적,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보다 큰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화장품 시험검사는 의약품과 비슷한 100억원대, 식품 시험검사는 1100억원대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보다 까다로운 규제 기준의 의약품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진입을 위한 기술적 장벽은 없다는 설명이다. 시험검사 역시 기존 장비 활용이 가능해 추가 투자 필요성도 한정적이다. 다만 검사를 위한 전처리 시설 등은 의약품과 구분이 필요해 별도 공간 마련 및 인력 충원 등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태 대표는 "이미 지난달부터 관련 규제기관 출신 인력을 회사 임원으로 영입해 사업화를 준비 중에 있고, 현장 인력 추가 영입과 관련 시설 허가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식품 품질검사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화 이후 3년 이내 최소 50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화장품 시험검사 사업이 안정화 되면 향후 의약외품 등 의료관련 전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해 종합 의료 품질검사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 목표"라며 "매출원 다변화가 순항 중인 가운데 현재 주축인 의약품 품질검사 사업도 꾸준히 외형을 불리고 있어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실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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